2012/03/05 18:11

그게 '언제 적' 논문인가? 인지과학

오늘 도서관에서 1988년에 나온 마빈 민스키의 "The Society of Mind"를 빌렸다. 몇 쪽을 넘겨보니 "이게 언제 적 책이냐"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물론 올해가 2012년이니까 24년 전 책이다. 하지만 '과거'는 상대적인 개념이라 발전 속도가 아주 빠른 학문에서는 길가메시 서사시에 비할만한 고대 서적이 될테고, 발전 속도가 느린 학문에서는 이것도 최신 문헌이 될 수 있겠다. 그래서 말 나온 김에 재미로 인지과학의 발전 속도를 측정해보기로 했다.

..라고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고 그냥 참고문헌이 많은 논문 하나를 골라서 얼마나 과거의 논문을 인용하고 있는 것인지 살펴봤다. 고른 논문은 2010년에 출판된 Michael L. Anderson의 Neural reuse: A fundamental organizational principle of the brain이다. 이 논문을 고른 이유는 참고문헌이 무려 462개나 되기 때문이다. (물론 방금 전에 읽고 있었다는 이유가 더 크다)

일단 Anderson (2010)에서 인용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논문은 1843년에 출판된 것이다. 당연히 가장 새 논문은 2010년에 출판된 것이다. 참고문헌의 25%는 3년 이내 출판된 논문이고, 50%는 6년 이내, 75%는 12년 이내 출판되었다. 그래프를 그려보면 2008년에 출판된 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되었고 그 앞으로 대략 5~6년마다 인용빈도가 절반씩 줄어든다. 

24년 전이라..

덧글

  • your_rachel 2012/03/05 18:29 #

    오래된 논문은 인용된 수도 적거니와 인용하여 기술하는 statement의 추상성 수준도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거의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하는 것 같은데요, 흠.. 24년전이라....
  • 아이추판다 2012/03/05 18:53 #

    뭐.. 읽어보지 않고도 인용할 수 있는 거의 그런 수준이죠 ^^
  • Yarra 2012/03/06 10:07 # 삭제

    안녕하세요~
    구글리더로 구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재미있는 주제같아서 처음 댓글을 남깁니다.
    문헌의 수명을 반감기로 추정해보시려면, 인용보다는 한 문헌의 피인용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네요. 항상 재밌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추판다 2012/03/06 16:18 #

    그러면 더 좋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논문은 학문의 발전 속도와 무관하게 그냥 인용이 안됩니다. OTL 말씀하신대로 조사하려면 상당히 방대한 수의 논문을 조사해야겠죠. 이 포스팅은 그냥 재미로 해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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