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29일
로보스님께
양자역학은 칸트의 시공간 개념을 반박하는가? (로보스님)
집에 오는 길에 핸드폰으로 RSS를 확인하는데 로보스님께서 글을 하나 쓰셨다. 그런데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이건 로보스님이 노정태님의 글을 너무 확장해서 해석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노정태님의 '어딘가'는 강조를 위한 수사적 표현아 아니라 글자 그대로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 정리를 하자면 이 논쟁은 칸트의 공간 개념에 대한 것이 아니다. 원래의 논점은 "철학적 까임방지권"에 대한 역사적 반박이였다. 19세기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내 언급을 노정태님이 칸트 철학은 그런게 아니라고 하면서 얘기가 곁다리로 샜는데, 내 생각엔 노정태님이 그 갈등에 대해 몰랐던게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철학자들은 오늘날의 라캉주의자들처럼 "이건 철학이거든요?"를 외치는 대신 칸트 철학에 대한 해석을 바꿨고, 그 덕분에 21세기의 철학도인 노정태님은 19세기 철학자들과 달리 "유클리드 기하학의 정당성은 원래부터 칸트 철학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님"이라고 쿨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라캉주의자들이 그렇게 쿨했다면야 이런 논쟁은 시작도 할 일이 없었을텐데, 라캉주의 자체의 내용으로 보나 오늘날 라캉주의자들 자신의 태도로 보나 아무리 봐도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 같다.
집에 오는 길에 핸드폰으로 RSS를 확인하는데 로보스님께서 글을 하나 쓰셨다. 그런데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이해하기로 노정태님의 시각은 사물이 "이 세계 안에" 있다는 것이다. 실재하는 사물이라면 관념적 세계가 아니라 바로 이 세계 안에 존재한다. 그걸 강조하기 위해 '어딘가'라는 표현을 써서 어딘지는 모르지만 여하간 이 세계 안에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양자역학의 위치 개념과 노정태님의 관점은 양립할 수 없는가? 난 충분히 양립한다고 생각한다. 양자역학이 특정 실재 입자가 이 세상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로보스님이 노정태님의 글을 너무 확장해서 해석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노정태님의 '어딘가'는 강조를 위한 수사적 표현아 아니라 글자 그대로의 뜻이기 때문이다.
가령 '내 책상 위에 고양이가 올라와서 자고 있다'는 인식을 내가 했다고 해보자. 이 인식에는 경험적인 요소와 선험적인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 고양이와 책상을 경험의 개별적 대상이라고 해보자. 그렇다 하더라도 'A가 B의 위에 있다'같은 판단의 형식이 경험으로부터 주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 판단을 위해서는 먼저 공간 개념이 주어져야 하고, A와 B가 같은 시간 안에 지속하고 있을 수 있도록 '동시성'이라는 개념이 주어져야 한다. '책상 위의 고양이'는 내게 지각되고 있는 경험이지만, 그 경험을 성립하게 해주는 요소들은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노정태, 칸트의 선험적 공간, 반과학주의와 반인문주의
노정태, 칸트의 선험적 공간, 반과학주의와 반인문주의
그리고 좀 정리를 하자면 이 논쟁은 칸트의 공간 개념에 대한 것이 아니다. 원래의 논점은 "철학적 까임방지권"에 대한 역사적 반박이였다. 19세기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내 언급을 노정태님이 칸트 철학은 그런게 아니라고 하면서 얘기가 곁다리로 샜는데, 내 생각엔 노정태님이 그 갈등에 대해 몰랐던게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철학자들은 오늘날의 라캉주의자들처럼 "이건 철학이거든요?"를 외치는 대신 칸트 철학에 대한 해석을 바꿨고, 그 덕분에 21세기의 철학도인 노정태님은 19세기 철학자들과 달리 "유클리드 기하학의 정당성은 원래부터 칸트 철학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님"이라고 쿨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라캉주의자들이 그렇게 쿨했다면야 이런 논쟁은 시작도 할 일이 없었을텐데, 라캉주의 자체의 내용으로 보나 오늘날 라캉주의자들 자신의 태도로 보나 아무리 봐도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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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8/29 00:31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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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봐도 이건 양쪽 모두에게 시간낭비 같네요.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0046&no=22&weekday=sun
(당신이 보기에)바보라고 해서, 꼭 그 바보스러움을 고쳐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_=;;;
PS : 이것도 일종의 키배라면...
http://madsyntst.egloos.com/4202755
특히 0번이 최고라죠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