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8일
우리 할머니들의 노출 패션
패션의 진화심리학
댓글을 보면 '무의식'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진화심리학은 '무의식'에 관한 학문이 아니라 '진화'에 관한 학문이다. 여성들의 노출 패션 선호가 진화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에조차 남자를 유혹하려는 목적을 남겨둬야 할 이유는 없다. 고통을 느꼈을 때 몸을 웅크리는 것은 척수반사인데 이것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지만 무의식적으로라도 몸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척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만 몸을 보호할 뿐이다.
척수 반사: 어디에 무의식이?
앞의 글에서는 패션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노출 '패션'이 아니라 '노출' 패션으로 초점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확실히 남자들은 여자들의 패션에 둔감하다. 따라서 여자들의 패션이 남자들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노출 패션만으로 한정한다면 어떨까? 구두나 핸드백은 남자들하고 상관없지만 치마의 길이만큼은 남자들과 관련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을 포함해서 많은 동물들에서 수컷이 암컷에게 선물로 환심을 사려고 한다. 선물 하는 것 자체는 진화된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사마귀처럼 선물의 내용이 딱 정해진 동물이 있는가하면 인간처럼 선물의 내용이 가변적인 동물이 있다. 구석기의 우리 할아버지들은 할머니들에게 싱싱한 고기를 선물했겠지만 현대의 남성들은 꽃이나 보석을 선물한다. 다시 말해 진화는 개체에게 "고기를 선물해라"고 정해줄 수도 있고 "선물해라. 내용은 네가 결정해."라고 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출 패션을 한다면 역시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진화를 통해 여성들은 "노출 패션으로 남자를 꼬셔라"고 프로그램되었을 수도 있고, "남자를 꼬셔라. 방법은 알아서."라고 프로그램되었는데 하필 선택한 방법이 노출 패션일 수도 있다.
파랭이와 빨갱이: 색상 선택은 특정한 이념과 관련이 없음.
노출 패션으로 남자를 꼬시도록 프로그램되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두 종류의 인간 여성들이 50:50으로 존재했다고 하자. 한 종류의 여성들은 긴 옷을 선호하고, 다른 종류의 여성들은 짧은 옷을 선호했다. 물론 이런 선호의 차이는 유전적인 것이었다. 이 두 종류의 여성들은 위의 그림에서 파랑과 빨강으로 표시했다. 편의상 파랭이들과 빨갱이들이라고 하자.
남자들은 당연히 빨갱이를 더 좋아했다. 따라서 빨갱이들은 파랭이들보다 더 잘난 남자와 더 많은 자식을 낳았다. 옷에 대한 선호는 유전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빨갱이 딸 빨갱이들은 엄마를 닮아 역시 짧은 옷을 선호했고 또 역시 남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여 파랭이 딸 파랭이들보다 더 잘난 남자와 더 많은 자식을 낳았다. 다시 빨갱이 딸 빨갱이 손녀 빨갱이들은.. 이 과정이 수 십 수 만년동안 반복되어 결국에 현생 인류에서는 빨갱이들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빨갱이들만 남게 되었다.
물론 빨갱이 손녀들은 남자를 꼬실 생각은 여전히 없을 것이다. 이들은 남자를 꼬시려고 노출 패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출 성향의 할머니들이 할아버지를 꼬시는 데 성공해서 그 유전자를 물려줬기 때문에 노출 패션을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자. 여성들의 노출 패션 선호는 남자들을 유혹하는 결과를 낳고 그래서 해당 유전자가 확산되는 방식으로 진화했을까? 그전에 생각해야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어떤 유전자가 선택압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자연선택이나 성선택을 통해 진화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천연두가 창궐할 때는 천연두에 유전적으로 내성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잘 살아남고 그 결과 천연두 내성 유전자가 확산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천연두가 사라진 상황에서 자연은 어느 쪽의 유전자도 선호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노출 패션 선호가 나타날 기회가 없다면 그러한 유전자는 반대 경향의 유전자를 제치고 확산될 수가 없다. 그럼 우리의 구석기 시대 할머니들은 그런 선호를 나타낼 기회가 있었을까? 나는 없었다고 본다.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이 말해준다.
1930년대 수단의 어느 부족 여성들
여전히 구석기 문명에서 살아가는 부족들의 옷차림(?)은 대체로 이러하다. 아마 우리의 구석기 시대 할머니들의 옷차림도 이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구석기 시대 여성들 사이에 노출 패션에 대한 유전적 선호에 차이가 있었다고 해보자. 노출 패션을 남보다 덜 선호하는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노출 패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옷이 없으니까! 그 시절엔 노출 패션을 싫어했던 여성들도 노출 패션을 좋아한 여성들만큼이나 노출로 남자를 유혹해서 유전자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노출 패션에 대한 유전적 선호는 성선택의 압력을 받을 기회를 잃게 되고 노출 패션 그 자체에 대한 선호가 진화했을 가능성은 낮다.
두번째 가능성, 즉 진화는 여자들에게 남자를 꼬시라는 명령만 남겼는데 현대의 여성들이 찾아낸 방법이 노출 패션일 가능성은 있다.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야한 네글리제를 입고 침대에서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는 누가 봐도 이런 경우일 것이다. 노출 패션이 유행인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지는데 왜냐하면 유행을 따라 간다는 것은 워낙 강력한 동기라서 남자를 유혹하는 목적이 없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패션의 진화심리학에서 얘기했지만 여성 패션의 유행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싫어하는 방향으로 가기도 하는데다가 남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유행 자체가 남자들을 유혹하는 게 주목적인 건 아닌 것 같다. 루이비통 가방 든 여자를 보면 막 숨이 헐떡헐떡 넘어가는 남자분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란다. 유행의 주목적이 유혹에 있다면 미니스커트보다는 교복이나 메이드복이.. (후다닥)
댓글을 보면 '무의식'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진화심리학은 '무의식'에 관한 학문이 아니라 '진화'에 관한 학문이다. 여성들의 노출 패션 선호가 진화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에조차 남자를 유혹하려는 목적을 남겨둬야 할 이유는 없다. 고통을 느꼈을 때 몸을 웅크리는 것은 척수반사인데 이것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지만 무의식적으로라도 몸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척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만 몸을 보호할 뿐이다.

앞의 글에서는 패션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노출 '패션'이 아니라 '노출' 패션으로 초점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확실히 남자들은 여자들의 패션에 둔감하다. 따라서 여자들의 패션이 남자들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노출 패션만으로 한정한다면 어떨까? 구두나 핸드백은 남자들하고 상관없지만 치마의 길이만큼은 남자들과 관련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을 포함해서 많은 동물들에서 수컷이 암컷에게 선물로 환심을 사려고 한다. 선물 하는 것 자체는 진화된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사마귀처럼 선물의 내용이 딱 정해진 동물이 있는가하면 인간처럼 선물의 내용이 가변적인 동물이 있다. 구석기의 우리 할아버지들은 할머니들에게 싱싱한 고기를 선물했겠지만 현대의 남성들은 꽃이나 보석을 선물한다. 다시 말해 진화는 개체에게 "고기를 선물해라"고 정해줄 수도 있고 "선물해라. 내용은 네가 결정해."라고 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출 패션을 한다면 역시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진화를 통해 여성들은 "노출 패션으로 남자를 꼬셔라"고 프로그램되었을 수도 있고, "남자를 꼬셔라. 방법은 알아서."라고 프로그램되었는데 하필 선택한 방법이 노출 패션일 수도 있다.

노출 패션으로 남자를 꼬시도록 프로그램되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두 종류의 인간 여성들이 50:50으로 존재했다고 하자. 한 종류의 여성들은 긴 옷을 선호하고, 다른 종류의 여성들은 짧은 옷을 선호했다. 물론 이런 선호의 차이는 유전적인 것이었다. 이 두 종류의 여성들은 위의 그림에서 파랑과 빨강으로 표시했다. 편의상 파랭이들과 빨갱이들이라고 하자.
남자들은 당연히 빨갱이를 더 좋아했다. 따라서 빨갱이들은 파랭이들보다 더 잘난 남자와 더 많은 자식을 낳았다. 옷에 대한 선호는 유전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빨갱이 딸 빨갱이들은 엄마를 닮아 역시 짧은 옷을 선호했고 또 역시 남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여 파랭이 딸 파랭이들보다 더 잘난 남자와 더 많은 자식을 낳았다. 다시 빨갱이 딸 빨갱이 손녀 빨갱이들은.. 이 과정이 수 십 수 만년동안 반복되어 결국에 현생 인류에서는 빨갱이들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빨갱이들만 남게 되었다.
물론 빨갱이 손녀들은 남자를 꼬실 생각은 여전히 없을 것이다. 이들은 남자를 꼬시려고 노출 패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출 성향의 할머니들이 할아버지를 꼬시는 데 성공해서 그 유전자를 물려줬기 때문에 노출 패션을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자. 여성들의 노출 패션 선호는 남자들을 유혹하는 결과를 낳고 그래서 해당 유전자가 확산되는 방식으로 진화했을까? 그전에 생각해야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어떤 유전자가 선택압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자연선택이나 성선택을 통해 진화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천연두가 창궐할 때는 천연두에 유전적으로 내성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잘 살아남고 그 결과 천연두 내성 유전자가 확산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천연두가 사라진 상황에서 자연은 어느 쪽의 유전자도 선호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노출 패션 선호가 나타날 기회가 없다면 그러한 유전자는 반대 경향의 유전자를 제치고 확산될 수가 없다. 그럼 우리의 구석기 시대 할머니들은 그런 선호를 나타낼 기회가 있었을까? 나는 없었다고 본다.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이 말해준다.

여전히 구석기 문명에서 살아가는 부족들의 옷차림(?)은 대체로 이러하다. 아마 우리의 구석기 시대 할머니들의 옷차림도 이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구석기 시대 여성들 사이에 노출 패션에 대한 유전적 선호에 차이가 있었다고 해보자. 노출 패션을 남보다 덜 선호하는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노출 패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옷이 없으니까! 그 시절엔 노출 패션을 싫어했던 여성들도 노출 패션을 좋아한 여성들만큼이나 노출로 남자를 유혹해서 유전자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노출 패션에 대한 유전적 선호는 성선택의 압력을 받을 기회를 잃게 되고 노출 패션 그 자체에 대한 선호가 진화했을 가능성은 낮다.
두번째 가능성, 즉 진화는 여자들에게 남자를 꼬시라는 명령만 남겼는데 현대의 여성들이 찾아낸 방법이 노출 패션일 가능성은 있다.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야한 네글리제를 입고 침대에서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는 누가 봐도 이런 경우일 것이다. 노출 패션이 유행인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지는데 왜냐하면 유행을 따라 간다는 것은 워낙 강력한 동기라서 남자를 유혹하는 목적이 없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패션의 진화심리학에서 얘기했지만 여성 패션의 유행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싫어하는 방향으로 가기도 하는데다가 남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유행 자체가 남자들을 유혹하는 게 주목적인 건 아닌 것 같다. 루이비통 가방 든 여자를 보면 막 숨이 헐떡헐떡 넘어가는 남자분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란다. 유행의 주목적이 유혹에 있다면 미니스커트보다는 교복이나 메이드복이..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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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6/08 11:18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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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놀이
우리 할머니들의 노출 패션 이미 하고싶은 말을 대체로 아이츄판다님이 쓰셨는데 두가지 점만 덧붙이고자 한다. 첫번째, 노출이 패션이 된 것은 매우 근래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치장”이라는 말의 어감 그대로 인체에 인공적인 무언가를 계속 더해온 것이 패션의 역사의 대부분일 뿐더러 여러가지 종류의 화려한 의복을 최대한 겹겹히 껴입는 것이 일종의 지위의 상징으로 선호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진화심리학의 논리라면 옷을 입는 쪽을 설명할......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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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우리의' 구석기 시대 할머니라는 말은, 한반도에 살던 할머니라기보다 아프리카 대륙에 살던 홍적세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구석기 시대나 지금이나 헐벗고 사는 문화 양태에 보편성이 없다는 비판은 유의합니다만, 제대로 된 구분 없이 '진화심리학적으로 노출은 이성유혹 하려고'운운이 떠도는 현 이글루스에 대고 행동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자세하게 짜여져 있는지 모른다는 정리는 꽤나 필요합니다. 글쎄님은 알고 계시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fisherian runaway는 fitness 'OF SURVIVAL'은 변화 없이 번식때의 선호 때문에 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소리라서, 번식성공도까지 고려하는 자연선택에는 들어갑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어쩌다 우연히 눈길이 마주쳤는데, 여자쪽에서 쭉 쳐다봤으니 기분나쁘다라는 말이 들려도 - 저분들처럼 진화심리학을 들이댄다면, 무의식적으로 여자를 쳐다보는 것이 본능이다.... 라는 말도 안되는 일이 수렴되니까 말입니다 'ㅅ'...
이런 경우엔 지금 여자분들이 반응하는대로 너보라고 그런거 아니거든과 비슷한 너 쳐다본거 아니거든.. 이란 반응이 나올듯한데.... =ㅅ= 참 그렇네요.
그래도 요번에 재밌는 공부를 하고 있어서 즐겁습니다. 아이추판다님은 이제 제 스톡힝 목록에 오르셨습니다(....)
1. 이쁘게 입는게 척수에서 뇌까지도 가지 않을만큼 "무의식"도 아닌 수준의 low level의 (그러니까 손가락 찔렸다고 뒤로 빼는것과 동등한 ) 행위인가.
2. 무의식의 기준. 척수를 거치지 않는것이야 말로 "무의식" 아닌가.
3. 구석기 이후에도 시간은 많~~이 흘렀으니 노출과 관련된 진화는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었다.
(진화까지도 아니고 )
노출을 즐기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자손이 많을 것이고, 그것은 반복된다.
10세대 정도만 반복해줘도 인구비율이 차이가 ㄱ-
2. 일단 척수반사는 척수를 거쳐서 반사적인 행동이 일어나는 거고요(...) 이건 중추신경만 살아있으면 일어나는 반응이니 뇌사상태거나 (좀 심하게 말해) 목이 잘린 상태에서도 손가락 찌르기만 하면 움찔할 겁니다.
3. 이 부분은 저도 오린간님과 같은 의견이라...
3. "노출을 즐기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자손이 많을 것이고, 그것은 반복된다."라고 하셨는데 근거가 있는지요. 간단하게 노출이 많은 옷차림을 하고 있던 아프리카와 남미의 인구가 노출이 적은 옷을 입던 유럽, 아시아, 중동 등지보다 인구증가가 빨랐어야 합니다. 그런 근거가 있는지요.
3. 노출패션녀가 비노출패션녀보다 남성을 유혹하기에 적합하단 게 주장의 전제가 되지, 노출을 하면 자식을 더 많이 낳는다는 얘기가 아니니 부적절한 반론 같습니다. 차라리 근대 이전의 패션이 노출보다는 장식 쪽에 치중됐다는 얘기 쪽이 더 적절한 반론 같네요.
3. 세리자와님의 트랙백에도 나오지만 노출패션이라는 것은 현대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대한제국 말기에 이화학당 교복이 발목이 보인다고 상당한 화제가 되었었죠. 구석기 이후에도 그런 성향이 선택압에 노출될 기회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부터 한 10세대 이후라면 가능하겠죠. 그런데 지금도 노출 패션이 그렇게 짝짓기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좀 의문입니다. 맞선이나 소개팅 자리에 깊게 파인 상의나 짧은 치마를 입고 가는 여자는 드물죠.
2. 오린간님이 자신의 덧글에 분명히 "노출을 즐기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자손이 많을 것이고, 그것은 반복된다."고 단정적으로 쓰셨습니다. 그래서 오린간님의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질문한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말이죠. 그 주장대로면 노출이 많은 상태인 지역이 "자손을 많이 남겨야"하지만 제가 알기론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말입니다.
여자들이 옷을 이쁘게 입을 때, 딴나라 사람을 의식해서 입는것이 아니라, 바로 시내를 활보할 때 주변 여자들과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죠.
진지하게 질문하자면, 현재 인류의 형질을 결정한 진화가 언제 일어났냐에 대해서 좀 더 논의를 해주세요. 보통은100만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후에는 어떤 진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을까요. 말씀하셨던 선택압과 관련해서 말이죠.
내용고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사진 여성분들 몸매가 ...오오 ㅠㅠㅠ
패션은 지극히 문화적인 부분이라 진화심리학적인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리라 봅니다. 물론 노출이 패션인가 아닌가는 노출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겠죠. 옷을 보느냐 살을 보느냐에 따라 엇갈리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양쪽 진영의 견해차이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이야기는 별 의미없는 거 같고, 옷을 '잘' 입지 못하면 여자들 사이에서 처참하게 무시당하는 건 분명하게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해석에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여자들 입장에서는 '그러고 싶고, 그래야 하니까' 이상의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부 남자들이 '너희들이 나님에게 섹시하게 보이고 싶어 그러는 거다'라는 투로 이야기하는 게 정당화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이미 인권문제입니다. =_=;
이건 결코 일부 남자들의 발언을 정당화 하기 위해 언급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학이 뭔가요?
모범H님이 말씀하셨듯 진화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밝히는 것은 '왜 어떻게 변화하였는가'에 대한 설명이지 '그래서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에는 주어진 방향성도 목적성도 없고, 가치판단이 끼어들 여지도 없습니다.
김똘9/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보통 인간은(여성쪽이 그런 성향이 더 강하지만) 자기가 예쁘길(잘생기길) 바라지요.
노출패션에서 예를 들었지만, 못생긴 사람보다는 잘생기고 이쁜 사람이 좋은 상대방을 얻는 경우는 확실히 많다 보여집니다.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욕망 자체가 사실은 좀 더 나은 상대방을 찾고자 하는 무의식에서 비롯되는 경향도 있다고 보는 것이 제 생각인데요.
이론적으로만 생각하다보면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은 성욕에서 비롯되는 것인가라는 것에 자괴하곤 합니다.(그렇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죠.)
사실 논점은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절대'는 없다는 것.
예쁘고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100% 더 나은 상대방을 찾고자 하는 데서 온다고 해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요.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무의식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단정 내리는 것은 조금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합니다.
덧.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상대방을 찾고자 하는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노골적으로 바라보는 행위는 그런논리로 변명 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는 범죄지요. 사실 그냥 남자다 보니 어쩌다 눈이 갔음에도 불구하고 치한 취급 받는 경우는 있어서 그런 점은 좀 여성분들이 과민반응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서양에서 통용되는 윤리와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윤리가 어긋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여성분들은 시선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남자들은 노출을 즐길(...노골적으로 처다보거나 이런게 아니라 그냥 이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즐김입니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지요 우리나라 윤리에서는. 결국 앞으로는 서로의 의식을 바꾸어갈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노골적으로 노출한곳 처다보고 나님에게 보여주기 위한거잖아.라고 하는 사람은 그냥 예의가 없는 겁니다 ㅡㅡ
애초에 진화심리학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해야되는데 말이지요...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적으로 우월하되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적으로 다양한 현상에 대한 설명같은거 말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는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자가 남자를 선택하는거죠. 개체수가 남자가 더 많은것도 다 이유가 있습..
아무튼 본문에서는
- 진화심리학적으로 봤을때 이런 설명이나 이런 설명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확실하진 않고 결론은 버킹검 아니 메이드복-
이라고 얘기하신거 맞죠?
남자들이 메이드복이나 교복에 눈이 돌아가는 건 진화심리학적으로 설명할 게 아니고
지속된 학습효과에 의한 조건반사로 설명하는게 백만배 빠르겠지요. ㅎㅎ
역시 오늘도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는 뻘플을..;;;
누가 누구보다 우월하냐는 거랑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highseek님 말씀과 비슷하지만 좀 다릅니다.
유전학적으로 우성 열성은 별로 의미없는 것들이 많지만(곱슬이 우성 직모가 열성)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자는 선천적으로 유전적 결함을 타고난다는 겁니다.
일단 여자 성 염색채는 XX이고 남자 성 염색체는 XY입니다.
아시다시피 Y염색체의 크기는 X염색체의 절반정도에 불과하고 DNA 갯수조차 절반수준입니다.
여자는 X염색체를 두개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쪽 DNA에 문제가 있으면 다른 한쪽이
보완해줍니다.
이런 문제로 남녀간 차이나는 선천적 질병중에 제일 유명한게 색맹이죠.
제가 봤던 문헌의 중간 내용은 까맣게 잊어버려서 기억이 안납니다만 주요 골자는 이겁니다.
1. 남자는 유전자를 결손시켜 의도적으로 돌연변이를 생성한다.
2. 돌연변이의 결과로 매우 우수한 종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아인슈타인같은 엄청난 천재같은거)
아주 못쓸 인자가 나올 수도 있다.
3. 이런 의도한 돌연변이로 인해 여자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남자를 좀 더 많이 생산한다.
4. 여자 개체군은 이렇게 돌연변이된 남자중 소수의 우수한 유전자를 받아 자손을 생성하는 것이
종(種)의 입장에서 이득이다.(남자여자 개개인으로 봐서는 비극이지만..)
생각해보니 진화심리학보다는
인간은 어떻게 진화를 하는가에 대한 방법에 대한 내용인거 같군요...
어느 쪽이든 한데 묶어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다", "여자가 남자를 선택한다"고 말할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요? 굳이 따지자면 선택권 부분과 유전병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를 하지만 해석의 차이랄까요, 한쪽 성이 우월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선택사항이 다른 거고 서로 다른 점이 있는 거지요.
여담이지만 크기나 DNA갯수는 어떤 기준에서도 우열과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다지 복잡한 구조를 지닌 생물이 아닌데도 DNA수가 무지막지하게 많았던 수중식물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암수 번식전략의 차이 때문인데요, 같은 기간 암컷이 번식할 수 있는 기회보다 수컷의 번식 기회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상대 가격은 수컷의 정자가 싸고 암컷의 난자가 비싼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자연계에서 수컷이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도 선택의 주도권이 암컷에게 있을 가능성을 지지해주는데요, 이는 그 화려한 외모가 포식압-생존경쟁에 불리하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강한 개체임을 암컷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수한 수컷에게 선택권이 돌아가는 것은 철저한 일부일처사회에 국한된 말인 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우수한 수컷이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암컷들이 동시에 그 우수한 수컷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미묘한 뉘앙스이지요.
반면에 일부 뛰어난 남자의 영역에 오면 선택권은 그들이 가지고 있고, 여러가지로 다른 남녀 모두보다 그 남성 그룹이 뛰어나다는 게 되겠군요.
-> 뛰어난 수컷 그룹의 선택권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컷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는 상대와도 별다른 대가를 치르지 않는 조건 하에서는 얼마든지 짝짓기 할 수 있습니다. 암컷은 짝짓기 후 자손의 육아를 해야 한다는 큰 패널티가 있는 반면에 수컷은 그런 게 거의 없죠. 즉, 오는 암컷 모두 혹은 대부분과 짝짓기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어느 쪽이든 한데 묶어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다", "여자가 남자를 선택한다"고 말할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요?
-> 그래서 "평균적"이라는 단서를 꼬박꼬박 붙여놨습니다. 빠져나갈 구멍이라고 하면 드릴 말씀은 없지만..^^; 보통 진화심리학에서는 100%를 노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증이 한개만 있어도 깨지는 그런게 아니고 그저 평균적인 성향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완성도가 높은 증거는 꽤 많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유전병이구요... 근데 제가 아직도 야근중이라 유전병 말고 다른 증거를 뒤질만한 시간이 안되네요..죄송합니다 저는 유전병만으로도 충분히 납득이 돼서요....ㅠㅠ
절대적으로 DNA 갯수가 많은게 우수한 형질을 나타낸다는게 아닙니다.
바퀴가 8개짜리인 트럭이랑 4개짜리인 트럭중 8개짜리가 빠르다는 뜻이 아니고
남자는 스페어타이어가 없고 여자는 스페어타이어가 있어서
남자는 펑크나면 망하지만 여자는 펑크나도 스페어로 쓰면 된다는 의미에서 얘기한겁니다.
이런 유전적인 "안정성" 부분에 있어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수하다는 얘기입니다.
그 안정성을 버리고 돌연변이를 취함으로서 남자는 잡다함을 얻게 된거구요...
쩝..죄송합니다 지식도 일천한데 시간도 없어서 저는 여기서 물러나야겠네요.
다음에 시간날때 포스팅으로 뵐 수도 있...을까요? ^^;
좋은 포스팅을 해주신다면야 언제고 뵐수도 있겠죠 ㅎㅎ
수컷이 생식행위에 지불하는 대가가 매우 적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일 뿐 아닌가요?
-> 예 맞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이지요. 남성이 생식행위에 지불하는 대가를 매우 적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암컷도 왠만하면 선택하게 만들 정도로 짝짓기라는 행위 자체의 유혹은 유전자적으로 새겨져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상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자연상태의 남/녀가 뭐 대충 30:70 정도? 35:75?
어쨌든 여자쪽으로 치우치는 시스템이 되어있다는 겁니다.
rnsr님이 든 예시의 경우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닙니다. 가장 잘난 수컷이 암컷을 거부해서 모든 암컷이 그 수컷에게 손을 대지 못하는 상황. 분명히 발생할 수 있죠.
이 경우 가장 잘난 수컷이 가진 DNA는 진화의 무대에서 제외되고 맙니다.
유전자를 계속 이어가야되는데 아얘 유전자를 퍼뜨리지도 않으니...
그냥 다른 암컷들은 두번째로 잘난 수컷에게 가면 그만이죠.
진화심리학으로 파고들면 파고들 수록 인간은 짐승같은 존재가 되죠.
남녀간의 사랑같은 아름다운 것도 모두 일그러지고 맙니다.
사실 진화심리학이라는게 인간을 짐승으로 규정하고 본능적인 행동같은것의 이유를 찾는거거든요
뭐 인간도 포유류니 짐승 맞습니다만.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아시려면 일단 사랑에 대한 환상부터 버리고 접근하셔야 될 겁니다 ^^;;;
물론 자연상태에서의 상황이 현실에 완벽히 적용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실 사회에 적용되지 않는 것은 아이추판다님의 이전 글에서도 보여지듯 환경이 변화하면 기존의 행위나 심리가 그 기능을 잃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자연상태에서는 암컷이 더 큰 선택권을 가진다는 글쎄님의 말에 첨언을 한 것이었구요, 예외가 될 수 있는 개별 사례가 아닌 전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것이랍니다 :) 물론 현대사회에는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원인이라거나 대원리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수컷은 암컷의 우수성을 따지기 전에 가능한한 많은 개체를 생산해서 그 중 우수한 형질을 물려받는 자손이 번식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임에 비해, 훨씬 한정된 생산 기회를 갖는 암컷은 가능한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수컷을 직접 선택해서 우수한 형질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연상태의 동물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구애를 하는 쪽은 수컷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쪽은 암컷이 되는 겁니다.
그에 비해 문명화된 인간사회는 좀더 복잡한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화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를 지 모르지만, 자연계의 일반적인 번식 전략과 전혀 무관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그리고 일부 아주 우수한 유전자를 갖춘 남성 그룹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우수한 유전자의 여성 그룹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자꾸 일부 뛰어난 남성들이 모든 선택권을 좌우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인간문명사회의 복잡성과 개별 사례의 다양성을 감안해도 일반적 수준에서는 억지스러운 주장이라고 보이네요.
실제 일반논의로 끌어낼 수 없는 이상개체의 예외적인 선택과는 관계없이 유전자와 전략적으로 암컷이 유리할수밖에 없다고요 우수한 수컷이든 우수한 암컷이든
본인도 인정했지만 수컷이 오는 암컷 막는 일이 없다는 거 말이에요. 그건 현실적으로 희박하지만 있을수도 있는 일이 아니라, 유전자와 전략차이의 관점에선 그런 선택이 불가능한거라고요. 그래도 계속 그냥 개체가 변덕을 부려서 이런 예외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우수한 수컷이 제일 선택권이 많은거다라고 말한다면 진화가 뭔지 잘 이해 못하는거고.
의미없는 예외적 사례이긴 하지만, 어쨌든 "자연계 한정으로 우수한 수컷>암컷>대다수 수컷 순으로 선택권이 나뉜다는 말입니다."라는 님의 주장은 그저 님의 뇌내에서 벌어지는 심리학 현상일 뿐, 실제 자연계의 과학적 사실로 입증된 바 없습니다. 아울러 저는 님의 말을 곡해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님이 "전적으로 수컷에게만 선택권이 주어진"다고 주장했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세요. 분명히 저는 "자꾸 일부 뛰어난 남성들이 모든 선택권을 좌우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이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일부 뛰어난 수컷/남성이 가장 우월적인 선택권을 가진다라고 하는 님의 뇌내 심리적 현상을 그대로 적어놓은 것이죠.
그런데 진화의 자연적 사실과는 별 관계없는 님의 이러한 주장조차도 성립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일부 뛰어난 수컷/남성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일부 뛰어난 암컷/여성도 존재한다는 것을 언급한 겁니다. 뛰어난 수컷/남성 그룹과 뛰어난 암컷/여성그룹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뛰어난 수컷/남성 그룹이 일반적 견지에서 우월적 선택권을 가진다는 님의 주장은 성립이 되질 않는 것입니다. 그런 얘기를 해준 건데, 님은 계속 반복해서 "우수한 수컷>암컷>대다수 수컷 순으로 선택권이 나뉜다"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게 지금 상황이죠. 우수한 암컷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도 않네요.
수컷의 선택권이 발휘되는 예를 들자면, 암사자 100마리와 숫사자 20마리가 있을때(실제 비율이 이정도인지는 모르겠군요.) 우두머리 숫사자가 암사자 100마리를 다 상대하진 않을 것 아닙니까. 우두머리 숫사자가 암사자 20마리 정도를 상대한다고 봤을 때,(이것도 비율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수한 암사자 30마리중에 20마리를 고를 수 있고, 암사자 입장에서는 이걸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 경우에 숫사자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하자면 '일부 우수한 수컷 그룹에게 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수컷이 우월하다'는 얘길 한 것도 아니고요, 한 성이 무조건적으로 우세하다 말하는 게 애매하지 않느냔 얘기입니다. 단순한 개체수가 아니라 종에서 유전자가 가진 가치를 봤을 때 결국 암수가 가진 선택권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선 아니냐는...
마지막 결론은 좀 비과학적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군요;
우수한 수컷이 암컷에게 선호되는 것은 우수한 수컷의 유전자가 우수한 자손을 낳을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지 반드시 우수한 자손을 낳는다는 게 아닙니다.
수컷은 교미를 많이 해서 번식을 많이 할수록 우수한 자손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고 자기 유전자가 전체적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겁니다.
다른 형질은 동일하나 암컷을 선택하지 않는 성향의 수컷과 암컷을 선택하는 성향의 수컷 이 두 무리로 우수한 수컷이 나뉜다고 전제해볼까요? 쉬운 이해를 위해 단순화시켜서 한 번의 교미로 인한 임신성공률이 100%이고 한 마리의 우수한 수컷을 각각 우열 분포가 동일한 열 마리의 암컷집단이 선택한다고 할 때 전자는 열 마리의 새끼가 생기게 되는 거고 후자는 그 중 세 마리의 우수한 암컷을 선택해 새끼를 낳는다고 해 보죠. 우수한 암컷과의 교미로 우수한 자손이 탄생할 가능성이 똑같이 50%이고 보통 이하 암컷과의 교미로 우수한 자손이 탄생할 가능성이 0%가 아니라고 했을 때 전체적으로 어느 쪽의 형질을 가진 수컷이 더 번성하게 될 것 같나요? 만약 후자에게서 거절당한 암컷이 차선책으로 전자의 수컷을 선택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확대되겠지만 그걸 빼고서라도 세대가 지나서 번식경쟁에서 밀려나게 되는 수컷은 어느 쪽일까요? 상식적인 유전법칙들을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암컷을 선택하는 우수한 수컷이 도태되지 않을 전제조건은 우수한 수컷과 우수한 암컷과의 수정이 반드시 우수한 새끼를 보장하거나 모든 수컷이 암컷을 차별적으로 선택하는 조건이겠죠. 하지만 후자의 전제가 있다 하더라도 어느 순간 돌연변이로 암컷을 선택하지 않는 수컷이 출현하게 된다면 기존의 수컷들과 비교해봤을 때 세대를 거듭할수록 기존의 수컷들을 추월할거라 이겁니다. 실제로도 모든 수컷들이 암컷을 차별적으로 선택할 여유가 있지도 않고요. 인간의 특수성인 연애감정, 사랑 이런걸 제외한 자연상태에서 말이죠.
지금 서로 이야기하는 관점이 다른게, rnsr님은 미시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에 집중하시는데 진화적으로 획득한 심리나 행동은 거시적 변화거든요. 말씀하신대로 미시적으로는 우수한 수컷의 선택권이 발휘되는 현상이 보이겠습니다만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암컷의 선택권 주도는 거시적인 관점이거든요. 지금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
어쨌든 거듭 말하지만, 님이 머릿속에서 이렇게 저렇게 추정치들을 늘어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어떤 과학적 사실을 확립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더구나 우리가 지금 논의하고 있는 진화 레벨에서는 더더욱 의미없는 추정들입니다.
이것과 별개로 님의 뇌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리적 현상 자체의 논리적 모순과 결함들을 몇 가지 지적하자면, 군집생활을 하는 사자의 특수성을 제쳐놓고라도 가장 뛰어난 우두머리 숫자자가 100마리의 암컷 중 80마리를 내버려두고 20마리만을 상대한다고 하는 가정은 우선 수컷의 기본적인 번식 전략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물론 돌연변이와 같은 예외적인 개별 사례는 관찰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진화론적으로나 동물행동학적으로나 근거없는 그릇된 추정입니다.
또 하나, 암사자에게는 뛰어난 숫사자의 구애를 거절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결국 선택권은 숫사자에게 있는 게 아니냐고 하셨는데(물론 군집생활을 하는 사자 집단의 우두머리 사자의 경우 실제로 그렇긴 합니다만) , 먼저 쓴 댓글에서는 현실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뛰어난 수컷이 암컷의 선택을 거절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우수한 수컷의 우월적 선택권을 주장하는 발언을 하신 점과 비교해보면 상호 모순이 되는 추정이라고 보입니다. 암컷은 거절 이유가 없기 때문에 거절할 리가 없지만, 수컷은 거절할 이유가 없어도 거절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현실적인 가능성은 낮아도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느냐) 이런 건가요?
이런 모순은 자꾸만 특이 사례를 추정해 놓고 그걸 붙들고 일반화를 시도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암수 번식 전략의 차이 자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고요. 일반적으로는 암컷은 거절(선택)해도 수컷은 거절(선택)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첫째로 100마리 중 20마리만 취하는게 이상하다고 하셨는데, 사자의 정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나 체력의 한계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지나치게 체력 등의 자원소모(생식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체 자체의 생존도 중요할테니까요)를 하지 않고 취할 수 있는 암사자의 수가 20마리라고 가정했을 때...라는 겁니다. 지나치게 생략되어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긴 하군요.
두번째로, 수컷의 경우에는 일단 하는 게 중요합니다만 암컷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죠. 암컷의 경우에는 최대한 우수한 유전자를 받아들이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암컷이 우수한 수컷을 포기할 확률보다는 수컷이 우수한 암컷을 포기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 거고요.
그리고 편차치에 대해서는 모범H님의 리플을 참조한 겁니다. 이건 뭐 제대로 된 소스나 레퍼런스가 없는 부분이니 까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2. 암컷은 우수한 수컷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컷들은 번식기회가 있으면 번식하니까요. 이것도 1번 가정의 오류 때문에 나온 이야기 같습니다.
거기다 동물은 임신할때까지 교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하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의미한 한계라는 것이 의미하는 게 뭔지 모르겠는데, 만약 숫사자가 생식기능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암컷을 거절/선택하는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게 되죠.
다만 자연계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수컷의 번식전략이 그러하고, 수컷이 적은 암컷과 교미한다 해도 대체로 선택권이 암컷에게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종별로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에 따라 변형이 되었지만
번식전략의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뭐 이제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충분히 얘기를 다한 것 같고요, 님의 생각을 제가 막을 권리는 저에게 없으니까요.
처음에 저에 대한 댓글들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느껴져서 저 역시 지나치게 까칠한 반응을 보인 것 같네요. 그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노출패션이 이성유혹이라는 진화심리학적 기제의 현대적 발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현대 이전의 노출 패션의 유무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은 굳이 아프리카 원시부족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TV사극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문제는 '노출' 그 자체가 아니라 특정한 경향성의 '패션'이죠. 보다 넓게는 굳이 '패션'에 국한될 문제도 아니고, 특정 성의 경향적 행동패턴이 이성유혹과 같은 진화심리학적 기제와 관련이 있는냐 없느냐의 여부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동성간의 지위 경쟁에 더 큰 방점을 두면서 여성들의 패션과 진화심리학과의 연관성을 나름 설명해 놓으셨던데, 이 글에서는 전혀 논의 주제와 관련이 없는 얘기들이 대부분이네요. 앞의 글에서 얘기하셨던 동성간의 지위 경쟁 자체도 과연 이성유혹이라는 기제와 무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여전히 의문이지만요.
그리고 ""남겨둬야 할 필요성은 없다"와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는 전혀 다른 얘기고요." 이건 대체 무슨 얘기죠? 설마 "무의식이라는 게 존재할 리가 없다"라는 의미로 제가 받아들였다는 건가요? 전 이 블로거 주인장이 무의식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려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겠어요? 대신 무의식의 '영역'이라는 말을 썼죠. 그건 무의식의 개입을 부정하는 게 아니냐는 의미죠. 그리고 단순한 신경활동인 척수반사가 그 근거가 될 수 없다라니까요?
그리고 "단순한 신경작용과 고차원적인 심리적 현상이 동등하게 취급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이 두 가지를 똑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는 것은 찰스 셰링턴 이후 신경생리학의 기본적인 관점입니다. 요 문제는 Paul W. Glimcher의 "Decisions, Uncertainty, and the Brain"을 보시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 단맛을 내는 합성감미료는 문명사만 놓고 보더라도 극히 최근의 발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합성감미료 발명 이전의 자연/문명 상태에서는 단맛이 나는 음식은 당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진화학적으로도 검증된 사실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죠. 그렇다면, 당분이 없이 단맛만 나는 합성감미료에 인류가 진화학적으로 충분히 적응되었다고 할만큼 많은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당분과 '무관해 보이는' 단맛 선호 현상이 님이 말한대로 무의식의 영역에 당분 섭취 요구가 더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가설을 입증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패션과 같은 특정 행동패턴과 이성유혹의 기제간의 관계도 오랜 진화의 시간을 거치면서 무의식의 레벨에서 양자가 줄곧 분리되어 왔다는 보장은 없다고 보입니다. "개체 수준에서 이성 유혹을 무의식적으로라도 원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하셨는데, 역으로 무의식의 영역에서 이성유혹의 기제가 남아 있지 않다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지요? 어느 쪽이든 그 연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채 이성유혹의 기제는 더이상 무의식의 영역에도 남아 있지 않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는게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요.
그리고 소개해주신 책은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나중에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맘은 드네요) 신경생리학 전공도 아니고 그와 관련된 책을 접할 기회도 없었지만, 인간의 어떤 심리적 현상을 신경작용으로 설명한다는 이론은 얼핏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인간의 모든 의식/무의식적 심리 현상을 전부 신경작용으로 환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현재 신경생리학의 검증된 이론이라고 말씀하고 싶은 것인가요?
척 수반사든, 무의식이든, 의식이든 모두 신경의 작용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건 신경 작용으로 '설명'한다는 것하고 다른 말입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양자역학적 현상에 바탕을 두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양자역학으로 설명하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당분을 무의식적으로 요구'한다고 하면 심리학적으로는 뇌 안에 어떤 시스템이 있어서 음식에 있는 당분을 탐지하고 그걸 식욕에 반영하는데 이 시스템의 작동 과정이 캡슐화(encapsulated) 되어 있기 때문에 의식에 의해 모니터링되거나 제어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혀에는 단맛 탐지기가 있지 당분 탐지기가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이 단맛탐지기가 하는 건 당분탐지기랑 다를 바가 없고 '결국' 당분을 섭취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국' 당분을 섭취하는 것과 '무의식적으로' 당분을 요구하는 건 심리학적으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단맛을 탐지해서 식욕을 증진시키는 것이고 이런 무의식이 진화한 '이유'가 바로 이런 무의식이 '결국' 당분을 섭취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무의식적으로 당분을 요구한다고 말하려면 그건 단맛 선호보다는 배고픔입니다. 왜냐하면 배고픔은 체내의 혈당 수준을 탐지해서 나타나는 거니까요. 결국에는 단맛 선호나 배고픔이나 당분을 섭취하려는 것이지만 실제로 무의식에서 작동하는 방식은 다른 겁니다. 합성감미료를 먹으면 단맛 선호는 충족되지만 배고픔은 가시지 않습니다. 만약 단맛 선호가 무의식적인 당분에 대한 요구이려면 합성감미료를 먹어도 충족이 안되야 합니다. 하지만 충족이 되죠. 지금까지 한 게 이전 글에서 말했던 '알고리듬적 수준'의 설명입니다. 그럼 이런 단맛 선호의 알고리듬이 왜 존재하는가?라고 묻는 게 진화심리학이죠. 그 '계산적 수준'의 답변은 '당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당분을 섭취하는 알고리듬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1)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모두 신경작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해도 본문에서 그림을 통해 예시하신 단순한 척수반사와 의식/무의식적 심리 현상 사이에 아무런 질적 차이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지요?
2) 단맛 선호의 무의식이 진화한 이유가 '결과적으로' 당분을 섭취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합성감미료의 등장 이후 진화의 프로세스가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지요? 단맛 선호가 언제나 '결과적으로' 당분 섭취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게 된 시점에서, 단맛 선호의 무의식이 진화의 프로세스에 계속 남아 있을 거라는 어떤 보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당분섭취 자체를 요구하는 무의식의 진화가 새로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3) 단맛선호와 당분섭취의 연관과정이 현재로서는 수긍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이 패션과 이성유혹 기제간의 연관과정을 입증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보이는데요. 언어구성상으로는 언뜻 유비관계가 성립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의 과학적 프로세스가 어떠한 지는 별도의 검증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개체 수준에서 남자 유혹을 무의식적으로 원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라는 님의 진술 그 자체는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읽는 사람들에 의해 자칫 여성의 패션과 남자 유혹과는 무관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성유혹의 본능이 무의식 레벨에서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님이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를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 역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시는 것이 올바르지 않나 생각되네요.
이건 미묘한 차이지만, 실제 댓글들을 읽어보면 그렇게 편의적으로(정서적 거부감이나 혹은 어떤 정치적 올바름의 추구를 위해) 받아들이는 듯한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님도 아마 보셨을 텐데, 그런 미묘한 지점들을 그냥 간과하신 것인지 아니면 여성편의적인 통속적 이해에 굳이 제동을 걸 이유가 없다고 느끼셨기 때문인지 특별한 반응은 찾아볼 수 없네요. 사소한 부분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남성들 일반의 편의적 오해 못지 않게 여성들 일반의 편의적 오해 역시 많은 문제들을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2) 환경이 변화면 선택압도 달라지고 진화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3) 별도의 검증이 있을 때까진 누구도 단언할 수 없지만 그럴 때는 대체의 경향을 따라간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죠. 노출 패션 선호가 이성에게 어필하려는 경향의 산물이 아니라 그 자체로 적응일 경우에는 딱히 유혹할 의도가 필요 없습니다. 이럴 땐 있다는 증거가 필요한 거지 없다는 증거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저희 집에 투명드래곤이 살 수도 있고 안 살 수도 있는데 용이 사는 집이 대체로 없다면 제가 뭔가 드래곤 비늘 비슷한 거라도 가져와야지, 없다는 증거를 대보라고 하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반대로 어느 집이나 대문은 있기 마련인데 저희 집에는 대문이 없다고 하면 제가 뭔가 사진 인증이라도 올려야지 그냥 없다고 하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겠죠.
무의식적으로 유혹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노출 선호가 '그 자체로 적응'이라면 없을 확률이 훨씬 큽니다. 가능성이 열려있는 걸로 말하면 뭐 인류가 진화한 게 아니라 외계인이 DNA 조작으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일일이 밝혀줘야 올바른 건 아니겠죠.
2) 본문에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출 패션을 한다면 역시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진화를 통해 여성들은 "노출 패션으로 남자를 꼬셔라"고 프로그램되었을 수도 있고, "남자를 꼬셔라. 방법은 알아서."라고 프로그램되었는데 하필 선택한 방법이 노출 패션일 수도 있다." 첫번째 가능성에 대해 이 글에서는 어떤 결론을 내리고 있나요?
2) 본문 글의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하는 "우리 할머니들"의 패션에 관련된 논의들은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이지만, 두번째 가설대로 노출 패션은 적응된 형질이므로 거기에 어떤 무의식적인 의도조차도 존재할 수 없다라는 게 님의 결론인가 보네요. 그럼 처음부터 이렇게 명확한 결론을 말씀하시지 왜 애매한 표현들을 쓰셔가지고... 결국 무의식 레벨에서 이성 유혹 본능의 존재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투명드래곤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 만큼이나 허망하다는 뜻이겠지요? 잘 알겠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님의 논의를 오해한 듯 싶네요.
노출 패션이 적응된 형질이라는 건 '두번째' 가설이 아니라 '첫번째' 가설입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진화를 통해 여성들은 "노출 패션으로 남자를 꼬셔라"고 프로그램되었을 수도 있고, "
그리고 이 가설에 대한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노출 패션 그 자체에 대한 선호가 진화했을 가능성은 낮다."
솔직히 남자들은 내가 눈에 마스카라를 칠했는지 안칠했는지도 모르더이다. 그런데 여자들은 쟤 아이라인 번졌다 섀도 뭉쳤다 블러셔 촌스러 등등 다 알아보니까 남자 만날 때는 오히려 대충 하고 여자친구들 만날 땐 진짜 공들여 화장하고 나가거든요.
절대영역에는 역시 검은 바탕의 프렌치 메이드복이...! 물론 치마도 짧고, 소매도 짧고, 팔목까지 오는 흰 장갑에 오버니삭스!
사회땅도 절대영역때문에 그렇게 그리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