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05일
"슬램덩크"로 보는 교육
학급 규모와 교육의 생산성
학급 규모 감축: 역사적 경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들이 다 해놓은 걸 일단 배우는 것이다. 요즘 창의력 중심의 교육이라든지 토론 중심의 교육이라든지 이런게 유행인데 이런 것들은 공부에서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만 하더라도 2천년이 넘는 수학 연구의 산물인데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뉴턴, 가우스, 오일러, 페르마가 한 반에 있지 않고서야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토론'한다고 스스로 알아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행스럽게도 남이 해놓은 것을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가 잘 되어 있어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정도인지는 분명히 답이 나와 있다. 그 답을 만화 "슬램덩크"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전국 대회를 1주일 앞둔 북산고. 그러나 북산고의 다크호스(?)인 강백호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풋내기인지라 할 줄 아는 것은 리바운드, 골밑 슛, 레이업 슛, (가끔) 덩크슛 정도 밖에 없다. 따라서 골밑을 벗어나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는 게 강백호의 약점. 안 선생님은 1주일 안에 강백호에게 2점 슛을 가르치려고 한다. 그렇다면 강백호는 무엇을 해야할까?
남들이 해놓은 걸 공부한다는 것은 곧 남들이 해놓은 걸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고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지에 대해서는 광어와 도다리와 함께 신경망의 꿈을에서 설명한 바 있다. 어떤 정보를 접하면 우리의 뇌는 반드시 이를 기억한다. 다만 주의, 처리의 깊이, 다른 지식과 관계 등에 따라 기억의 강도가 다를 뿐인데 약하건 강하건 같은 정보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기억은 점점 강해지게 된다. 따라서 학습의 제1원리는 '반복'이다.
어떤 학습법도 이 원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학습법이란 반복을 효율적으로 하거나 덜 지겹게 해주는 것 뿐이지 반복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다. 반복학습은 신경망 자체의 특성이기 때문에 뇌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라도 있지 않는한 우리는 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가 번역되고 나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사실 이 '법칙'은 매우 오래전부터 관찰된 것인데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역시나 '반복'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반복만 많이하면 될까? 그렇지 않다. 강백호가 2만 번의 슛을 연습하는 동안 안선생님과 친구들이 무엇을 했는지 보자.
안선생님과 친구들은 수행에 대한 측정, 기록, 평가(동영상 촬영, 슛 성공 기록), 즉각적인 피드백("팔꿈치가 벌어지면 모두가 주의를 줘요"), 잘못된 부분의 교정("이렇게.. 조이면") 그리고 그림에는 없지만 적절한 칭찬이나 목표 제시("북산의 비밀병기"), 경쟁(서태웅)을 통한 동기부여로 강백호의 슛 연습을 보조 한다. 이런 형태의 반복 학습이 가장 효율적인 학습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프레임으로 현재의 한국 교육을 바라보자.
안선생님이 슛을 던지고 강백호는 구경만 한다 (교실강의)
강백호 혼자 슛 연습을 한다. 기록도 평가도 피드백도 없다 ('자율'학습)
시험을 보아 골의 개수만 세서 보상이나 처벌을 한다 (내신, 수능)

그러면 흔히 사교육에 대한 저렴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EBS 수능강의와 같은 정책은 어떨까?
안선생님이 슛하는 모습을 녹화해서 보여준다 (EBS 수능강의)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강백호의 슛 연습을 도와주는 사람은 6명(안선생님, 소연이, 호열이, 해동중학 트리오)이나 된다. 그렇다면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어쨌든 학급 규모를 줄이는 게 선행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아니 꼭 그렇지 않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학급 규모 감축에서 핵심은 '학급 규모' 자체가 아니라 '개인 교습'에 있다. 그리고 이 '개인 교습'이란 단순히 1:1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측정, 기록, 평가, 피드백, 교정, 동기부여 등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위해 꼭 학급 규모가 감축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 따르면 학급 규모를 30명에서 15명으로 줄이나, 학급 규모는 그대로 두고 교사를 2명으로 늘리나 학업 성취도에는 별 차이가 없다. 학급 규모 감축 정책에서 예산의 대부분은 시설 확충에 소요되는데 돈을 생각하면 교사를 늘리는 편이 효율적이다. 물론 좁은 공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탁한 공기는 학급 규모를 줄여야만 해결되지만 여기서는 일단 제쳐두자.
한 걸음 더 나가면 굳이 교사를 늘리지 않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교육은 가능하다. 강백호의 경우도 교사를 늘리는 대신 친구들이 교사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토론 학습이나 협동 학습의 경우 토론이나 협동에 어떤 마술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개인 교습의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것이다. 그런 기능이 없다면 토론이나 협동 학습은 시간 낭비다.
이런 학습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할 수도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같은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라"거나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같은 충고를 한 번 쯤 들어봤을 텐데 이것도 같은 이유다. 다시 말해 원리는 하나지만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교육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교육을 둘러싼 인센티브가 변하지 않아서이고(학벌주의 등), 또하나는 교육에 대한 선입관에 얽매여있기 때문이다. 이런 선입관 중에 제일 큰 문제가 교육을 강의로 등치시키는 것이다. 사교육에 대응하기 위해 EBS 수능강의를 한다는 발상이 왜 나오겠는가? 그러나 강의는 아주 비효율적인 교육 방법이다. 개인교습의 효과에서 말했다시피 전통적인 교실 강의로 50% 수준인 학생을 개인교습을 하면 2%까지 상승한다. 동영상 강의는 좀 더 좋은 강의일 뿐이지 전문 과외 선생을 이길 수는 없다.
보통 교육정책에 대해 우파는 경쟁의 강화, 좌파는 재정의 확대를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쪽이든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핵심과는 동떨어져있기는 마찬가지다. 경쟁은 동기를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지 모든 것이 될 수는 없다. 재정 확대는 이미 여러 번 얘기했지만 일단 들이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지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학업 성취도 향상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이런 수단들이 아니라 앞에서 설명한 근본적 원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핀란드 교육 방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언론 등을 통해 일별한 바로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남의 걸 베끼더라도 원리를 알고 베껴야지 그렇지 않으면 "오바마 한국 교육 따라하듯"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원리 없이 그저 베낀 교육 정책의 한 가지 사례가 바로 "수능"이다. 수능은 미국의 SAT를 베낀 것이고, SAT는 지능검사다. 일반적으로 지능, 특히 수능에서 측정하려는 유동지능은 언어 지능과 수리 지능으로 나누고 수능도 이 틀을 그대로 받아들여 언어 영역-외국어 영역과 수리탐구I-수리탐구II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수능이 처음 시행되었을 때 "이게 무슨 IQ검사냐?"와 같은 비판을 받았다. 아닌게 아니라 원래 지능검사인데 말이다. 그 결과 수능은 점점 산으로 가서 이제는 "학교 수업을 잘 들으면 잘 볼 수 있는 시험"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결국 문제 유형만 조금 바뀐 학력고사로 돌아간 것이다.
다시 원래의 얘기로 돌아와서 학습에 대한 기본적 이해 없이 핀란드식 교육을 베낀다면 내 예상으로는 이미 실패한 것으로 판명된 미국의 구성주의 교육이나 일본의 유도리 교육, 또는 한국의 '이해찬식' 교육의 재탕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글이 길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효율적인 학습이란 측정, 기록, 평가, 피드백, 교정, 동기부여 등이 이뤄지는 가운데 무수히 반복을 하는 것이다. 학급 규모를 꼭 줄이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런 교육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가 교육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요즘 핀란드식이 뜬다니 그걸 베끼자"라는 태도로는 안된다. 이런 원리의 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저렴한' 수단들은 얼마든지 있으며 이런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 블로그의 방문자들 중에 IT 쪽에 발을 담그고 있거나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님 말고) 보통 IT를 활용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하면 동영상 강의를 생각하는데 앞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원리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더 좋은 교육 방법이 가능하다. 다음 글에서는 보론 격으로 이러한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고 이 시리즈를 마치도록 하겠다.
학급 규모 감축: 역사적 경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들이 다 해놓은 걸 일단 배우는 것이다. 요즘 창의력 중심의 교육이라든지 토론 중심의 교육이라든지 이런게 유행인데 이런 것들은 공부에서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만 하더라도 2천년이 넘는 수학 연구의 산물인데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뉴턴, 가우스, 오일러, 페르마가 한 반에 있지 않고서야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토론'한다고 스스로 알아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행스럽게도 남이 해놓은 것을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가 잘 되어 있어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정도인지는 분명히 답이 나와 있다. 그 답을 만화 "슬램덩크"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전국 대회를 1주일 앞둔 북산고. 그러나 북산고의 다크호스(?)인 강백호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풋내기인지라 할 줄 아는 것은 리바운드, 골밑 슛, 레이업 슛, (가끔) 덩크슛 정도 밖에 없다. 따라서 골밑을 벗어나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는 게 강백호의 약점. 안 선생님은 1주일 안에 강백호에게 2점 슛을 가르치려고 한다. 그렇다면 강백호는 무엇을 해야할까?

어떤 학습법도 이 원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학습법이란 반복을 효율적으로 하거나 덜 지겹게 해주는 것 뿐이지 반복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다. 반복학습은 신경망 자체의 특성이기 때문에 뇌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라도 있지 않는한 우리는 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가 번역되고 나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사실 이 '법칙'은 매우 오래전부터 관찰된 것인데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역시나 '반복'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반복만 많이하면 될까? 그렇지 않다. 강백호가 2만 번의 슛을 연습하는 동안 안선생님과 친구들이 무엇을 했는지 보자.

그렇다면 이러한 프레임으로 현재의 한국 교육을 바라보자.
안선생님이 슛을 던지고 강백호는 구경만 한다 (교실강의)
강백호 혼자 슛 연습을 한다. 기록도 평가도 피드백도 없다 ('자율'학습)
시험을 보아 골의 개수만 세서 보상이나 처벌을 한다 (내신, 수능)

그러면 흔히 사교육에 대한 저렴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EBS 수능강의와 같은 정책은 어떨까?
안선생님이 슛하는 모습을 녹화해서 보여준다 (EBS 수능강의)

아니 꼭 그렇지 않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학급 규모 감축에서 핵심은 '학급 규모' 자체가 아니라 '개인 교습'에 있다. 그리고 이 '개인 교습'이란 단순히 1:1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측정, 기록, 평가, 피드백, 교정, 동기부여 등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위해 꼭 학급 규모가 감축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 따르면 학급 규모를 30명에서 15명으로 줄이나, 학급 규모는 그대로 두고 교사를 2명으로 늘리나 학업 성취도에는 별 차이가 없다. 학급 규모 감축 정책에서 예산의 대부분은 시설 확충에 소요되는데 돈을 생각하면 교사를 늘리는 편이 효율적이다. 물론 좁은 공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탁한 공기는 학급 규모를 줄여야만 해결되지만 여기서는 일단 제쳐두자.
한 걸음 더 나가면 굳이 교사를 늘리지 않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교육은 가능하다. 강백호의 경우도 교사를 늘리는 대신 친구들이 교사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토론 학습이나 협동 학습의 경우 토론이나 협동에 어떤 마술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개인 교습의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것이다. 그런 기능이 없다면 토론이나 협동 학습은 시간 낭비다.
이런 학습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할 수도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같은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라"거나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같은 충고를 한 번 쯤 들어봤을 텐데 이것도 같은 이유다. 다시 말해 원리는 하나지만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교육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교육을 둘러싼 인센티브가 변하지 않아서이고(학벌주의 등), 또하나는 교육에 대한 선입관에 얽매여있기 때문이다. 이런 선입관 중에 제일 큰 문제가 교육을 강의로 등치시키는 것이다. 사교육에 대응하기 위해 EBS 수능강의를 한다는 발상이 왜 나오겠는가? 그러나 강의는 아주 비효율적인 교육 방법이다. 개인교습의 효과에서 말했다시피 전통적인 교실 강의로 50% 수준인 학생을 개인교습을 하면 2%까지 상승한다. 동영상 강의는 좀 더 좋은 강의일 뿐이지 전문 과외 선생을 이길 수는 없다.
보통 교육정책에 대해 우파는 경쟁의 강화, 좌파는 재정의 확대를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쪽이든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핵심과는 동떨어져있기는 마찬가지다. 경쟁은 동기를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지 모든 것이 될 수는 없다. 재정 확대는 이미 여러 번 얘기했지만 일단 들이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지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학업 성취도 향상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이런 수단들이 아니라 앞에서 설명한 근본적 원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핀란드 교육 방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언론 등을 통해 일별한 바로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남의 걸 베끼더라도 원리를 알고 베껴야지 그렇지 않으면 "오바마 한국 교육 따라하듯"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원리 없이 그저 베낀 교육 정책의 한 가지 사례가 바로 "수능"이다. 수능은 미국의 SAT를 베낀 것이고, SAT는 지능검사다. 일반적으로 지능, 특히 수능에서 측정하려는 유동지능은 언어 지능과 수리 지능으로 나누고 수능도 이 틀을 그대로 받아들여 언어 영역-외국어 영역과 수리탐구I-수리탐구II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수능이 처음 시행되었을 때 "이게 무슨 IQ검사냐?"와 같은 비판을 받았다. 아닌게 아니라 원래 지능검사인데 말이다. 그 결과 수능은 점점 산으로 가서 이제는 "학교 수업을 잘 들으면 잘 볼 수 있는 시험"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결국 문제 유형만 조금 바뀐 학력고사로 돌아간 것이다.
다시 원래의 얘기로 돌아와서 학습에 대한 기본적 이해 없이 핀란드식 교육을 베낀다면 내 예상으로는 이미 실패한 것으로 판명된 미국의 구성주의 교육이나 일본의 유도리 교육, 또는 한국의 '이해찬식' 교육의 재탕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글이 길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효율적인 학습이란 측정, 기록, 평가, 피드백, 교정, 동기부여 등이 이뤄지는 가운데 무수히 반복을 하는 것이다. 학급 규모를 꼭 줄이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런 교육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가 교육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요즘 핀란드식이 뜬다니 그걸 베끼자"라는 태도로는 안된다. 이런 원리의 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저렴한' 수단들은 얼마든지 있으며 이런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 블로그의 방문자들 중에 IT 쪽에 발을 담그고 있거나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님 말고) 보통 IT를 활용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하면 동영상 강의를 생각하는데 앞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원리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더 좋은 교육 방법이 가능하다. 다음 글에서는 보론 격으로 이러한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고 이 시리즈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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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장관 바뀔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는 상황이니 유행에 묻어 흘려가려는 경향이 좀 심하죠-
하나만 지적하자면 해동중학 바보트리오 + 호열이까지 해서 백호의 슛 연습을 도와준 사람은 모두 6명이죠.:)
사실 상황만 따라준다면 개인교습 만큼 나은게 없죠. =ㅅ=;;;
상황만 따라준다면. =ㅅ=;;;
글을 읽고 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락날락하네요.
갈팡질팡하는 교육정책을 보고 있으면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피해를 봐야 하는 학생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ㅠㅠ.
여튼 다음글도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구성주의 교육이 실패했나요? 요즘 한국 교육의 유행이 구성주의라던 교수님 말씀은 무엇인거지...
아니면...다른 무언가가 있는걸가요...
공부 ... 정말 좋아합니다;;
학급인원감축에 있어서는 저는 감축해야한다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저런 관점으로 바라보는 면도 꽤 괜찮군요.
사실 학급인원 감축 자체가 1인 담임당 학생수이다보니, 학급인원감축이 거의 선생수를 늘리는 것과 맞물려있지요. 학급수는 그대로인데 선생을 늘리고, 가르치는 과목을 늘리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학생개개인 평가 및 관리도 힘들고 말이죠. 사실 선생들 많이 힘듭니다. OECD대비로만 해도 학급인원은 너무 많지요.
저는 학급인원감축을 창의성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선생과 학생의 평가체계와 수업체계의 능률화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보니, 창의성분야는 잘 모르겠군요.
저는 되려 저 창의성분야가 '대학'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요즘 대학은 취업시험준비하는 학원이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다음 글도 기대요~!!
(MIT world나 Academic Earth같은게 있다는 것도 겨우 얼마 전에서야 알았지만.ㅋㅋㅋ)
그런데, 교사를 늘리면, 단순히 과목별 교사를 늘리는 모양이 될까요? 아니면 학급당 담임 수를 2-3명으로 늘리는 것이 될까요? 아니면 특수역할 (상담역) 교사를 늘리는 것이 될까요?
그리고 EBS 강의에 대해서, 피드백 면에서 나쁘긴 하지만, 어차피 4~50명 상대의 교실 강의가 따분한 강론이 되기는 쉬운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고.... 과밀한 학급 (이를테면, 40명 이상)의 수업이 교사를 늘림으로써 질적으로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도 궁금하네요. (한 교실에 2명의 교사가 배치되는 것도 본 것 같긴 합니다만...)
일단 교사가 교욱 외 다른 잡무에 시간을 안뺏겨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요....
구글 알리미로 인지부조화를 걸어놔서 그걸 보고 찾아오게 됐죠 ^^
잘 읽었습니다. 좋은 비유와 이해하기 쉬운 친절한 글에 저도 모르게 감동했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반복. 반복 본박
뭐,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만 완벽히 되면 굳이 제도적으로 피드백 같은 걸 할 수 있게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학생들이 알아서 선생님께 찾아오거나 할 거 같은데, 이건 더 힘들겠죠? 이 나라는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을 기르는 데는 관심이 없어 보이니-_-//
(내 영어를 향상시켜줄 안선생님은 어디에...ㅠㅠ)
그런데 만화화상올린걸 누가 흠잡을까 무섭네요 솔○몬 같은..
잘보고 가요^^
정말 딱딱 맞네요..
1993년에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1997년에 삐삐에 접목한 시제품이 나왔는데, 그동안 계속 죽쑤다가 작년에 180억원 매출을 올렸고, 하루에 300개씩 물건이 나간답니다. 말로만 듣던 "의지의 한국인"이더군요.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90409085103799&p=ohmynews
일단은 이분이 돈을 버셨다해도, 그 돈을 누구를 위해 쓸지 참 궁금하게 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교사 잡무가 너무 많죠 TT 이라는 아이추판다님 말씀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만, 제 생각이 짧았다면 그냥 무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진실한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만, 그사람이 거짓말!을 했을때는 뒤도 안돌아보는 인간이라. 오늘 아침에 한 1시간여를 이글에 소비했으면서도, 아이추판다님같은 분이 좋은지 나쁜지를 재보는걸 용서하십시오.
자 그럼 일단 메일주소를 남기겠습니다. 메일 주신다면 저는 아이추판다님을 개인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flyingkick@naver.com 한메일 계정은 워낙 전에 쓰다보니, 스팸 천지라서요. 세상 사람들이 개이버라고 비웃는 네이버 계정을 쓰긴 합니다만.)
제가 사기꾼 같다면 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건 님도 아직 저를 알기 위해 관심을 두지 않으신다는 증명일테고요. 자, 무릇 무언가를 바꾸게 하고 싶다면, 스스로 노력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들어보신적이 있으신지.
일단 여기까지만 써둡니다. 한의원에가서 침을 맞아야 해서 ㅠㅠ 아유 다리아파.
물론 출처는 남기겠습니다 /ㅂ/
솔직히 창의력교육이니 하면서 애들 풀어놓는 것
현장에서 애들 교육이나 제대로 시켜본 사람들인지
참 답답하더군요...
무조건 창의교육이 좋은 것처럼...
말씀하신대로 인류가 수천년에 걸쳐 수많은 천재들과
학자들이 이뤄낸 결과물을 꾸준한 반복으로 배우고 완벽히 익힌 상태에서
창의를 시작해야 발전이 있는건데
창의력, 창의력하면서 기본을 완벽히 소화시키지도 않고
뭘 창의하라는 건지...
애들이 전부 아인슈타인도 아닌데
조상들이 이뤄낸걸 모르는 상태에서 창의해봤자
자연수의 원칙이나 생각해 내겠습니까?
그런데 좀 배웠다는 분들 미국은 싫어한다면서도
교육은 미국의 교육이 좋다고 철썩같이 믿으니...
미국의 엘리트들의 살인적인 학습량과 암기량을 무시하고
한국교육전문가란 분들은 미국 일반교육만 보고 최고라고 저서를 써댑니다.
이해만 하면 암기할 필요없다는 등 계산기가 있는데
왜 연습을 해야 하냐는등 암기위주의 공부가 애들을 망친다는 등...
외국어의 경우도 반복과 피드백, 교정으로 숙련하는 쪽으로 접근을 해야하는데
문법을 이용해서 해석을 하고 단어의 뜻을 이해하면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방대하고 예외가 많은 단어와 문법을 어떻게 이해를 하겠으며
꾸준한 연습없이 일상에서 어떻게 써먹겠습니까...
실상 외국어를 못하는 이유는
외국어를 정확히 반복해주고 교정해줄 상대와 숙련시간의 부족이 이유인데
반복 시간을 이해로 때워버리니....
한국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적인 이유
즉 좁은 국토, 많은 인구, 주변 강대국등으로 인해
경쟁을 해서 이기지 못하면 굶어죽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먹고 사는 경쟁이 치열하고
상대를 누르고 올라서려는 경쟁심이 강해서
머리가 좋지 않거나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들까지
공부를 시키는 것이 교육 문제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안되거나 다른쪽에 재능이 있는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초중등교육정도만 시키고 직업교육이나 전문교육으로 돌려야하는데...
경쟁심과 억지로 공부시키는 교육열이 빠른 국가 발전에 큰 보탬이 된건 사실이지만
덕분에 공부라면 고개를 다들 절래절래 흔들고
우리나라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경쟁을 포기하라면 말은 좋다면서도
포기하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느 학부모나 학생이 경쟁을 포기하겠습니까...
그렇다고 국가에서 먹여 살려줄 만큼
땅덩이나 자원이 여유있는 나라도 아니고
과학기술이나 관광자원이 엄청나게 뛰어나지도 못하고...
어떤분들은 북유럽이나 사회주의 유럽국가들을 말하는데
과연 우리나라가 그런식으로 세금많이 걷어서
복지를 늘린다면 경쟁국들이나 선진국과 경쟁하여
지금 정도의 생산수준이나 소득수준을
유지할만한 능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쉬운 해결책은 넓은 국토와 많은 자원, 적은 인구뿐인데
해결이 안되는 문제니...
국가적으로 유럽국가들 같은 여유는 없으니
같은 자원빈국인 일본의 경우처럼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고기술력의 상품을 생산하여 수출하는게 그나마 해결책인데
그러자면 정치적으로 과학기술과 학문, 기업과 대학, 연구소를 더 많이 지원하고
엘리트 이과교육을 더 강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 혹시 심리학 계열 전공자신가요? 링크 신고하고 앞으로 자주 놀러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