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렙혐오증 예방법

환각의 생리학

5-HT2A 수용체 같은 얘길하면 또 뭐 "뇌를 뒤진다고.." 운운할까봐 한 마디 더 붙여본다. 생물을 연구할 때는 구조와 기능,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뇌/마음도 마찬가지로 여러 수준에서 동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신분열증의 경우 어떤 유전자가 신경회로를 그렇게 만드는지도 설명해야 하니 분자생물학도 들어가고 환경적 영향이나 인지적, 행동적 수준의 설명도 해야하니 심리학도 들어가고 그래서 "분자에서 행동까지" 수많은 층위의 설명들이 맞물려 돌아가야 정신분열증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라캉주의는 굳이 따지면 인지적 수준의 설명인데 과학적으로 이 수준의 설명이 없냐하면 그럴리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논문이 있다.


Fletcher,P. C., & Frith, C. D. (2009). Perceiving is believing: a Bayesian approach to explaining the positive symptoms of schizophrenia. Nature Reviews Neuroscience, 10(1), 48-58.

이 논문은 정신분열증의 양성 증상(positive symptom), 다시 말해 환각과 망상에 대한 생리학적 수준과 인지적 수준의 설명을 제시하고 이 둘을 연결하려고 시도한다. 논문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논문의 저자들은 "상징계가 지각을 결정한다"는 라캉과 맹정현의 주장에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Perceiving is believing.

이 논문 얘길 하려는 건 아니니까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고. 내가 할려는 얘기는 이런 것이다. 라캉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심오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무식해서 과학적으로 다 연구 잘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뿐이고. 무식하니까 용감한 것 뿐이고. 나는 건강을 위해 그냥 까버릴 뿐이고.

출처: 펠하우스

by 아이추판다 | 2009/03/20 01:48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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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rte at 2009/03/20 10:14
결론은 "까면 된다"... 인가요? ㄲㄲ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9/03/20 16:39
건강을 위해서죠.. ㅎ
Commented by 개미지옥 at 2009/03/20 14:06
아, 넘 웃겨. ^^b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9/03/20 16:39
--v
Commented by 세상의모든아침 at 2009/03/23 17:10
여기서의 핵심은 "실버서퍼"인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9/03/23 21:20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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