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18일
조문사와 주례사
그 다음 수는 n
#1.
존 더비셔의 "리만 가설(Prime Obsession)"은 수학의 난제 중에 하나인 "리만 가설"과 그에 관련된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홀수 장은 수학적 내용, 짝수 장은 역사적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짝수 장만 봐도 재미있다. (홀수 장은 보통 사람에게는 어렵고, 자세히 알기를 원하는 사람에겐 너무 소략해서 좀 애매하다) 그 중에 한 대목:
#2.
오늘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주례는 계량심리학자인 K교수였다. 그의 주요한 업적 중에 하나는 개인 수준에서 특정한 함수를 따르는 심리적 특성이 집단 수준에서 평균 내었을 때 전혀 다른 함수를 따르는 경우에 대한 수학적 연구이다. 그 주례 중 한 대목:
#1.
![]() | 리만 가설 - ![]() 존 더비셔 지음, 박병철 옮김/승산 |
존 더비셔의 "리만 가설(Prime Obsession)"은 수학의 난제 중에 하나인 "리만 가설"과 그에 관련된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홀수 장은 수학적 내용, 짝수 장은 역사적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짝수 장만 봐도 재미있다. (홀수 장은 보통 사람에게는 어렵고, 자세히 알기를 원하는 사람에겐 너무 소략해서 좀 애매하다) 그 중에 한 대목:
어느 날, 힐베르트의 제자 중 한 학생이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며 논문을 제출하였다. 힐베르트는 그 논문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논리의 심오함에 감탄을 자아냈으나 안타깝게도 논문의 중간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었고, 그 오류는 아주 미묘한 구석이 있어서 힐베르트 자신도 수정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1년 후에 그 학생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힐베르트는 학생의 부모를 찾아가 장례식에서 자신이 조문사를 읽을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장례식 당일,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고인의 친지들과 동료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힐베르트는 조문사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토록 뛰어난 인재가 자신의 연구를 완성하지 못하고 젊디젊은 나이에 우리의 곁을 떠나간 것은 정말로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리만 가설을 증명하는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거기에는 약간의 오류가 있었으나, 약간의 수정을 거친다면 증명이 완성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어느새 장지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조문객들은 더욱 숙연해졌다. 힐베르트는 갑자기 격앙된 목소리로 다음 구절을 읽어내려갔다. "자, 그럼 지금부터 복소함수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2.
오늘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주례는 계량심리학자인 K교수였다. 그의 주요한 업적 중에 하나는 개인 수준에서 특정한 함수를 따르는 심리적 특성이 집단 수준에서 평균 내었을 때 전혀 다른 함수를 따르는 경우에 대한 수학적 연구이다. 그 주례 중 한 대목:
...신랑 A군과 신부 B양은 각각 X과와 Y과의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저는 이 두 과 모두에서 교수이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을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두 사람 모두 훌륭한 학자나 전문가가 될 충분한 소양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 특히 신랑에게 특히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신랑은 자기 개인의 학자로서 성공과 신부의 학자로서 성공의 '평균'을 자신의 성공의 척도로 삼아 신부가 앞으로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기 바랍니다...
# by | 2009/02/18 01:58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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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뇌를 연구하는 사람에게 진지한 연애 관계란...
오늘도 역시 즐거운 perception 수업에서 재미있는 삼천포가 있었는데 마침 아이추판다님의 조문사와 주례사하고 비슷한 맥락이다. 아기가 자라면서 몸만 발달하는게 아니라 뇌도 발달하는데, 뇌의 경우 뇌세포가 새로 생기는게 아니라 태어나면서 가지고 온 뇌세포들 사이의 연결을 늘려나가는 식으로 발달을 한다. 일단은 뇌내에서의 위치에 따라 이러저러한 기본기능을 수행하여 열심히 신호를 보내면서, 같은 시기에 신호를 보내는 다른 뇌......more
... 이리 기억이 안 나는지 모르겠다-_- 힐베르트의 전기로는 콘스탄스 리드의 저서가 유명한데, 이 책에서 그 책에 있는 일화 하나를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은 아이추판다님께서 포스트했으니 그것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콘스탄스 리드의 그 책을 고등학교때 읽어 봤는데 그러한 내용이 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ㅋ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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