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라고해서 설마

콜레주 드 프랑스는 프랑스 최상위 교육 연구 기관으로 그 교수는 프랑스 학술원과 콜레주 드 프랑스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교수의 정원은 약 50여명. 베르그송, 레비스트로스, 푸코, 메를로 퐁티, 부르디외 등이 여기서 교수를 역임했으니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들의 면면을 보면 프랑스 학계에서 '주류'가 무엇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현재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심리학 교수는 실험인지심리학좌 교수 스타니슬라스 드안(Stanislas Dehane)과 지각 및 행동 생리학좌 교수 알랭 베르토즈(Alain Berthoz) 두 명이다. 교수좌 명칭에서도 볼 수 있듯이 드안과 베르토즈 모두 정통적인 심리학자들이다.

드안 역시 주전공은 뇌과학이지만(그는 프랑스 국립보건원의 인지뇌영상 연구실장이기도 하다) 아마존 밀림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문두루쿠 족의 수학적 개념을 연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신이 느낀 정확한 참석자 수: 5만에서 100만까지에 나오는 내용이 바로 드안의 연구다. 드안은 이런 연구들을 통해 인간의 선천적인 수학적 능력의 존재를 보여준다. 플라톤의 대화편 "메논"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런 작업의 '철학적 함의'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라고 해서 설마 '그런 것'만 있겠냐

by 아이추판다 | 2009/02/14 15:44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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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준식이 at 2009/02/14 17:44
'그런 것'은 라깡인가요-ㅅ-?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9/02/14 21:38
:)
Commented by 세리자와 at 2009/02/15 12:04
하지만 사르코지가 뇌과학은 알츠하이머 연구 빼고 펀딩을 다 짤랐다는 -_-;;;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9/02/15 16:26
O_o
Commented by at 2009/02/17 05:56
아이추판다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심리와 사회복지를 복수전공하는 사이비(?) 심리학도로써 님의 글은 이런 저런 방향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너무 재미있어서 글을 읽느라 밤을 꼬박 샜군요 ㄷㄷ)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점은 여기에 들린 많은 분들이 정신분석학의 범주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정신분석학은 심리학과 같은 사회과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니고, 인문학의 범주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논리학, 언어학에 기반한 경험적 접근을 하고 있기 있기 때문에 프로이트나 라캉을 심리학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습니다. (파리 8대학에서는 그렇다는 군요^^) 문학적 방법론으로 보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ps) 그렇다고 해서 저는 프로이트나 라캉의 임상적인 공헌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

Commented by 철학도 at 2009/02/18 06:11
현재 꼴레즈 드 프랑스 역시 과학철학의 메카입니다.
다만 꼴레즈 드 프랑스는 정규 학위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 아닙니다
즉 학위가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강의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고
이곳 교수들은 대개 다른 대학과 연계를 맺고 학생을 지도하며 학생의 학위는 연계된 학교에서 받게 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꼴레즈 드 프랑스의 정신은 진보였습니다
즉 아직 학계에 편입되지 않은,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이론들이 소개되던 곳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베르그송입니다
당시만 해도 급진적으로 평가 받았던 베르그송은 소르본에 두 차례 취직시도를 모두 실패하고
꼴레즈 드 프랑스에 머물게 됩니다 (베르그송에게 이렇다할 제자가 없는 이유입니다)
꼴레즈 드 프랑스는 소르본느 대학과 큰 길 하나 건너서 마주보고 있는데
학생들은 소르본의 보수적인 교수들의 수업을 듣고 길을 건너 베르그송의 급진?철학을 들었답니다
학교 밖의 학교라고 할까요?

물론 당연히 현재 꼴레즈 드 프랑스에선 라깡의 리을도 찾을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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