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26일
서로를 바보로 만드는 짓거리
1950년 수학자 앨런 튜링은 기계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간단한 검사법을 제안한다. 인간 심판관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기계 또는 인간과 대화를 나눈 다음 어느 쪽이 인간인지 맞추도록 한다. 만약 심판관이 기계와 인간을 구분할 수 없다면 그 기계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게 튜링의 생각이었다. 이 검사법은 튜링의 이름을 따라 "튜링 검사(Turing test)"라고 부른다.
튜링 검사는 지능에 대한 검사법으로 널리 받아들여졌으나 한편으로는 여러 종류의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중 철학자 힐러리 퍼트남의 말을 들어보자.
며칠간에 걸친 라캉주의자의 난동을 보며 퍼트남의 이 말이 떠올랐다. 라캉주의자들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저런 짓이다. "서로를 바보로 만드는 짓거리"
자기 글을 모두 지우고 도망간 라캉주의자는 정신병이 언어적이고 사회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태어나자마자 무인도에 갇힌 인간은 정신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정신병에 그런 요소도 있고, 자기 외에 다른 인간이 없다면 걸릴 수 없는 정신병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다. 무인도는 아니지만 부모에게 버려져서 동물에게 키워진 아이들(feral children)은 정신병에 걸리지 않기는 커녕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할로우의 입양 실험을 비롯한 동물 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된다. 모든 동물의 유전적으로 결정된 발달 프로그램은 탄생 후에 특정한 환경이 주어질 것이라고 가정한다. 부모의 존재도 그런 환경 중에 하나인데 그런 환경을 박탈한다면 당연히 정상적 발달이 이뤄질 수 없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애들을 어릴 때부터 방에 가둬놓고 기르는 부모는 아동학대를 자행하는 게 아니라 정신병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뇌 활동을 "전기장의 신호"라고 말하는 아마추어들끼리 모여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상상 속에 산출된 문장들만 주고 받으니 맨날 그 수준일 수 밖에 없다. 서로를 바보로 만드는 짓거리들은 그만하기 바란다.
어쨌든 며칠간 좀 웃겼다. 그것만은 그에게 감사한다. 한동안 라캉 얘기는 접어두련다. 다음 번에 찾아올 라캉주의자는 어차피 뻔한 수준이겠지만 적어도 "의학 저널 Medline"이라든가 "전기장의 신호" 같은 소리는 안하는 수준이었으면 좋겠다.

게다가 너넨 강백호하고 달라서 미래도 없거든.
튜링 검사는 지능에 대한 검사법으로 널리 받아들여졌으나 한편으로는 여러 종류의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중 철학자 힐러리 퍼트남의 말을 들어보자.
"그 기계는 주어진 문장에 대답하여 다른 문장을 만들어내게 되어있는데 그렇게 산출된 문장은 그 어느 것도 사실 세계와는 전연관련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기계를 두 개 만들어 서로 모방 놀이를 하게 한다면 서로를 바보로 만드는 짓거리를 영원히 계속할 것이다."
- 힐러리 퍼트남, <이성, 진리, 역사>, 김효명 옮김, 민음사.
- 힐러리 퍼트남, <이성, 진리, 역사>, 김효명 옮김, 민음사.
며칠간에 걸친 라캉주의자의 난동을 보며 퍼트남의 이 말이 떠올랐다. 라캉주의자들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저런 짓이다. "서로를 바보로 만드는 짓거리"
자기 글을 모두 지우고 도망간 라캉주의자는 정신병이 언어적이고 사회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태어나자마자 무인도에 갇힌 인간은 정신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정신병에 그런 요소도 있고, 자기 외에 다른 인간이 없다면 걸릴 수 없는 정신병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다. 무인도는 아니지만 부모에게 버려져서 동물에게 키워진 아이들(feral children)은 정신병에 걸리지 않기는 커녕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할로우의 입양 실험을 비롯한 동물 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된다. 모든 동물의 유전적으로 결정된 발달 프로그램은 탄생 후에 특정한 환경이 주어질 것이라고 가정한다. 부모의 존재도 그런 환경 중에 하나인데 그런 환경을 박탈한다면 당연히 정상적 발달이 이뤄질 수 없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애들을 어릴 때부터 방에 가둬놓고 기르는 부모는 아동학대를 자행하는 게 아니라 정신병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뇌 활동을 "전기장의 신호"라고 말하는 아마추어들끼리 모여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상상 속에 산출된 문장들만 주고 받으니 맨날 그 수준일 수 밖에 없다. 서로를 바보로 만드는 짓거리들은 그만하기 바란다.
어쨌든 며칠간 좀 웃겼다. 그것만은 그에게 감사한다. 한동안 라캉 얘기는 접어두련다. 다음 번에 찾아올 라캉주의자는 어차피 뻔한 수준이겠지만 적어도 "의학 저널 Medline"이라든가 "전기장의 신호" 같은 소리는 안하는 수준이었으면 좋겠다.

게다가 너넨 강백호하고 달라서 미래도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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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1/26 01:09 | 트랙백 | 핑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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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마음을 전부 파악할 수 있는 이론이 있다, 무의식이 있다"는 얼토당토 않는 자존심과 알량한 자신감은 어디서 비롯될 수 있는 걸까요. 참으로 이 분들이 존경스럽고 어떤 면에서는 인생이 부러울 정도입니다. 그렇게 살면 참 편하거든요, 왜냐면 회의할 필요가 없으니까. 자기 자신의 욕구에 따라 믿고 싶은 것 희망하는 것으로 구성된 합리화 안에서 살아가는 것도 어떤 의미 괜찮은 밥벌이 스킬이긴 합니다.
알튀세님과 아이추판다님의 도그마를 위하여 건배.
그 사람들에게 진짜로 장풍을 쏘라고 하면(혹은 적절한 권투 선수 한명 앞에 세우고 링울리면) 아주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지죠..
과학이 무엇인가.. 라고 말하면 적절한 이종격투룰 정도 쯤 됩니다.
물론 자기가 천하 재일의 고수고 손가락으로 100명쯤 쓰러뜨린다고 말하는 거야 자유지만 남이 그걸 믿기를 바란다면 프라이드나 k1에 얼굴좀 들이 밀어야져.. 뒤가 어쨌건
준식이 // 하필이면 신현철이라는 게 좀 마음에..
세리자와 // 재미있는 생각이 나서 포스팅 하나 새로 올렸습니다.
아이군 // 제 말이 그겁니다.
아 그러고보니 전 튜링 테스트에서 떨어졌습니다. -_-;
http://sino.egloos.com/4008562
아참. 새해 돈 많이 받으세요.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