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 놀람

첫 번째 놀람

집에 오는 길이었다. 옆에는 인도보다 무릎 높이 정도 더 높은 주차장이 있었다. 약간 앞쪽에서 어떤 아저씨가 주차장에서 인도 쪽으로 우루루 돌탑 무너지듯 쓰러졌다. 놀라서 달려가보니 술을 인사불성이 되도록 드신 듯. 일단 고개를 옆으로 돌려놓고 119에 신고.


두 번째 놀람

3분만에 도착. 오오~ 승리의 119라고 할 뻔 했으나..


세 번째 놀람

어라 경찰이네? 음.. 112랑 119랑 서로 번호 바꿨나? 뭔가 좀 찝찝하지만 하옇든 경찰에 넘기고 나는 집으로 왔다. 오는 길에 이거 포스팅 감이로군, 제목은 "세 번 놀람"이다. 이러고 있는데


네 번째 놀람

119에서 전화가 왔다. 어딨냐고. 뭥미?


다섯 번째 놀람

경찰에서 신고 받고 왔다고 얘기해서 경찰관한테 맡기고 왔다고 말했다. 설마 다른데 출동한 경찰이었던 건가!! 물어보니 그건 아니고 119에 신고하면 경찰에도 정보가 자동으로 넘어간다고. 오, 대한민국 시스템이 이렇게 잘 되어 있단말인가!


여섯 번째 놀람

문제는 신고가 동시에 되는 것까진 좋은데 경찰은 그 사람을 데려가고 뒤늦게 도착한 구급차는 사람을 못찾아서 나한테 전화한 것. 음냐.


불과 10분 동안 벌어진 일이다. 하여간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하자. 뭔가가 오기는 금방 온다.

by 아이추판다 | 2008/12/05 01:04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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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oongsoo at 2008/12/05 06:22
애독자입니다.

판다님 블로그에 오랜만에 유머(?)가 올라왔군요. 약 5초간 웃었습니다. 그 뒤엔 한숨이 나오네요. ^^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12/05 10:34
방문 감사드립니다.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빨리 오는 건 마음에 들더군요.
Commented at 2008/12/05 08: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12/05 10:34
견인차 > 경찰 > 구급차 순이군요 ㅎㅎ
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8/12/05 10:16
다만 경찰과 119 사이의 공조가 그다지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네요;;;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12/05 10:35
둘 다 오는 게 어딘가요. ^^;
Commented by 2017 at 2008/12/05 11:14
그럼 취객들 깽판친다고 전화했을때 소방차가 올 수도 있는건가요?
...............
Commented by 익명희망 at 2008/12/05 14:29
군생활을 소방서에서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취객들 깽판은 경찰들 일입니다만, 가끔 가출한 사람 수색하는 데는 동원되기도 합니다. 아, 혹시 취객들이 깽판을 부리다가 다쳤다면 구급차가 나갑니다. 경찰들은 제복에 피묻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더군요. (-_-)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12/05 15:14
왠지 범죄자를 총으로 탕탕 쏜 다음 "이런 젠장 제복에 피가 묻었잖아"라고 외치는 그런 장면이 연상되네요.
Commented by kritiker at 2008/12/13 09:51
가끔은 경찰서 가야 할 일을 동사무소로 연락하시기도...ㅠ.ㅠ
(아놔 제가 뭘 어떻게 하라고요ㅠ.ㅠ;;)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12/13 14:22
어쩌면 112가 기억 안나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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