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8일
윤리적 논쟁
과학에는 발견의 논리와 정당화의 논리라는 게 있다.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물론 이 얘기는 뉴턴의 개뻥)했다고 해서 논문에 "오늘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만유인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끝." 이렇게 쓸 순 없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사이에는 어느 정도 간극이 있다. 윤리적 판단도 비슷한데 비록 사후적으로 논리적 정당화를 요구하더라도 윤리적 판단은 많은 부분 직관과 정서에 의존한다.
한 가지 실험에서는 윤리적으로 중립적인 단어, 예를 들어 "블로깅"같은 단어에대해 최면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연합시켰다. 그 다음에 "철수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방을 청소한 다음에 잠깐 블로깅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뭐 이런 얘기를 들려주면 실험참여자들은 철수가 윤리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비난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그제서야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제3자가 들어보면 다 헛소리다.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을 연합시키면 철수가 윤리적으로 옳은 행동을 했다고 칭찬하는데 역시나 이유를 물어보면 또 다 헛소리다.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정서는 윤리적 판단에 많은 영향을 준다. 더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다. 어떤 사람이 "A라서 B다"라고 자신의 윤리적 판단을 설명하더라도 이 사람이 정말로 A이기 때문에 B라고 판단한 게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일단 직관이나 정서에 따라 B라는 판단을 내려놓고 그 다음에 A라는 이유를 찾아낸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이명박은 뭘해도 까이는데 정말로 이명박이 하는 짓이 다 뻘짓이냐하면 또 그런 건 아니다. 아마 이명박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정책이라도 추진하면 사람들은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가지고 생색내는 걸 보니 재수 없다"고 또 깔 겁니다. 이명박.. 지켜주지 못해..도 미안하진 않구나.
윤리적 문제나 정치적 문제를 두고 사람들이 싸우면 항상 A만 가지고 열심히 논리질하는 데 물론 그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래가지고는 견적이 안나온다. 논쟁 자체를 위한 논쟁을 한다면 모를까 그 밑에 깔린 정서를 이해하고 공략할 필요가 있다. 물론 말이야 쉽지..
한 가지 실험에서는 윤리적으로 중립적인 단어, 예를 들어 "블로깅"같은 단어에대해 최면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연합시켰다. 그 다음에 "철수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방을 청소한 다음에 잠깐 블로깅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뭐 이런 얘기를 들려주면 실험참여자들은 철수가 윤리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비난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그제서야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제3자가 들어보면 다 헛소리다.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을 연합시키면 철수가 윤리적으로 옳은 행동을 했다고 칭찬하는데 역시나 이유를 물어보면 또 다 헛소리다.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정서는 윤리적 판단에 많은 영향을 준다. 더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다. 어떤 사람이 "A라서 B다"라고 자신의 윤리적 판단을 설명하더라도 이 사람이 정말로 A이기 때문에 B라고 판단한 게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일단 직관이나 정서에 따라 B라는 판단을 내려놓고 그 다음에 A라는 이유를 찾아낸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이명박은 뭘해도 까이는데 정말로 이명박이 하는 짓이 다 뻘짓이냐하면 또 그런 건 아니다. 아마 이명박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정책이라도 추진하면 사람들은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가지고 생색내는 걸 보니 재수 없다"고 또 깔 겁니다. 이명박.. 지켜주지 못해..도 미안하진 않구나.
윤리적 문제나 정치적 문제를 두고 사람들이 싸우면 항상 A만 가지고 열심히 논리질하는 데 물론 그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래가지고는 견적이 안나온다. 논쟁 자체를 위한 논쟁을 한다면 모를까 그 밑에 깔린 정서를 이해하고 공략할 필요가 있다. 물론 말이야 쉽지..
# by | 2008/09/08 11:35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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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