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리뷰] 잘못 배달온 GQ

레츠리뷰에 처음으로 이런 저런 책들을 신청했는데 심심풀이 삼아 응모한 GQ가 덜컥 걸려버렸다. 책이 도착하고나서 몇 장 넘겨보다가 뭔가 이상해서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잡지랑 이름을 헷갈렸다. 이게 뭐하는 잡지람 @.@ 역시 인생은 랜덤.

그래 리뷰도 랜덤이다. 컴퓨터로 1부터 288까지(GQ 6월호는 총 288쪽이다) 난수를 30개 뽑아서 해당 페이지를 펼쳐봤다.

제일 먼저. 4쪽. 그런데 쪽 수가 잘못 붙어있다. 2쪽과 6쪽 사이에는 광고 한 쪽 밖에 없다. 이런. 그런데 6쪽 다음에 광고가 3쪽 있고 8쪽이 나오는 걸로 봐서 4,5쪽이 그 3쪽의 광고 중에 하나인가 보다. 어느 쪽이건 간에 광고.

11쪽도 역시 광고. 인피니티라는 차 광고인데 이건 뭐지? 아마도 닛산에서 나오는 차인가보다. 내가 차는 잘 몰라서.

21쪽도 역시 광고다. 이번엔 샤넬 시계. 나도 샤넬은 알지, 에헴. 계속 광고만 걸리는 데 원래 광고가 많다. 순서대로 읽을 때는 광고 밖에 없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세어보니 아주 많은 건 아니다. 30쪽 중에 7쪽이 광고.

22쪽은 편집자의 글

29쪽도 광고. 폴 스미스 시계 광고.

32쪽은 Insider People이라는 짤막한 인터뷰 두 개. 어디 주방장이랑 또 어디 옷 브랜드 CEO다.

33쪽. 또 광고. 이번엔 디젤 시계.

42쪽. 2008 발리 컬렉션 기사다. 예전에 인터넷 쇼핑몰에 가보니 '발리' 어쩌구 하는 말들이 있길래 "발리에서 생긴 일"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발리 타령이야..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알고보니 브랜드더만.

56쪽. 영국, 브라질, 한국, 독일,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유니폼. 제품 몇 개 모아서 사진 찍고 구석엔 조그맣게 브랜드와 가격 써놓는 이런 식의 기사(?)가 굉장히 많다. 30쪽 중에 15쪽이 그렇다. 사진을 잘 찍긴 했는데 정보량을 따지자면 좀...

58쪽. 그런 형식의 수영복 기사.

78쪽. 곤충들에 포위된 휴대전화. 이렇게 말해놓으면 또 뭔 말인가 싶지만 역시 그런 형식의 기사.

86쪽. "빨간 카펫 깔아줬더니" CJ엔터테인먼트가 칸 영화제에 "놈놈놈" 출품하면서 기자들 데리고 간 이야기. 왜 그렇게 칸 영화제에 간 영화마다 기립박수를 받는지 진상이 드러나는군. 처음으로 일반적인 의미에서 기사 등장.

88쪽. "빨간 카펫 깔아줬더니" 계속. 그 사이에 또 시계 광고 하나. 정말 시계 광고 많네.

89쪽. 던힐 광고.

93쪽. 앱솔루트 보드카 광고.

127쪽. "서울의 시작"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 화보 기사다. 1930년대 지어진 충정로 아파트부터 1970년대 지어진 압구정 현대아파트까지.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아할 듯.

134쪽. 아까 말한 그런 형식의 기사. 이번엔 수영복.

137쪽. 수영복 계속.

139쪽. 수영복 계속.

150쪽. 이번엔 셔츠.

163쪽. 사브 광고.

173쪽. 쿨비즈. 역시 아까 말한 형식.

177쪽. 무료성인사이트의 진상..

180쪽. 21세기 여성들이 원하는 이상형 보고서!라는 제목이긴 한데 내용은 거의 화장품 광고.

191쪽. 패션 화보. 역시나 아까말한 형식.

198쪽. 이번엔 양복. 또 아까말한 형식.

203쪽. 양복 계속.

214쪽. 악세사리. 아까 말한..

216쪽. 악세사리 계속.

217쪽. 악세.. 휴..

사실 기사도 아주 없진 않은데 전체적으로 비중은 무척 적다. 하여간 글자가 두 줄만 되는 것만 세서(편집자의 말이든, 목차든) 30쪽 중에 8쪽 정도. 음. 원래부터 이런 잡지(패션잡지?)인 듯. 사진들은 훌륭하고 눈은 썩 즐겁다. 제대로 리뷰가 되려면 사진을 봐야할 듯. 특히 "서울의 시작"에 실린 사진들은 무척 좋다.

한 줄 요약: 화장실 갈 때 들고갈 책이라면 비추. 백화점 갈 때라면? 그건 지갑 사정에 따라.. (광고 중에서 제일 싼 건 던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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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추판다 | 2008/07/16 14:40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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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7/16 19: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07/17 23:32
랜덤 샘플링이니까요..^^
Commented by 悟汪 at 2008/07/17 11:48
저렇게 광고가 많으면 소비자가 돈을 받으면서 책을 받아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님 애독자 상품이 거의 무차별로 뿌려지던가...광고모음을 보기위해 잡지구독을 하는건 좀 아이러니?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07/17 23:36
샤넬 시계 광고가 실리는 잡지를 공짜로 뿌리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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