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 투표율 경향

투표율을 가지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은데 여러 말 필요없고 데이터를 보자.

아래 그래프는 민주화 이후 역대 선거 투표율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x축은 연도, y축은 로그승산(logit)으로 나타낸 투표율이다. 파란 점은 대선, 초록 점은 지방선거, 빨간 점은 총선을 나타낸다. 대선의 투표율 추이를 파란선으로, 총선과 지방선거의 투표율 추이를 빨간선으로 나타냈다.
회귀분석 결과 1년에 투표율의 로그승산은 약 -0.067씩 감소하며, 대선은 총선에 비해 약 0.691 높고, 지방선거는 총선과 별 차이가 없다. 시간과 선거의 종류는 투표율의 변산성의 약 93.8%를 설명한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그래프 맨 오른쪽 아래 빨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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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추판다 | 2008/04/15 02:37 | 잡담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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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ow many cut.. at 2008/04/15 16:08

제목 : '단호한 글쓰기'로 진실을 호도하기
단호한 글쓰기는 그 자체로는 미덕도 악덕도 아니다. 하지만 근거를 대지 않고 단호함만을 견지한다면 그건 웃음거리가 된다. 게다가 근거가 아닌 것을 근거로 제시해놓고 뻣대고 있으면 보는 사람의 입장이 더 난감해진다. 아이추판다 님의 반응이 바로 그런 글쓰기의 한 예시라 볼 수 있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선거 결과 라는 글에 대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선거 결과 라는 반론을 썼더니 그는 민주화 이후 투표율 경향 라는 그래프 하나로 반박한다. 문제......more

Linked at Null Model : 민주화.. at 2008/04/15 23:33

... 수도 있고 최근의 노무현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적 실패로 인한 정치적 의사표현의 포기일 수도 있다. 당장 가진 자료만으로는 어느쪽인지 알 수 없다. 내가 민주화 이후 투표율 경향에서 투표율을 회귀분석한 이유는 민주화 이후 투표율 감소 경향을 통계적으로 통제해서 최근의 정치적 사건들이 투표율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래프를 ... more

Linked at Null Model : 재미로.. at 2008/04/17 23:36

... 민주화 이후 투표율 경향에서 분석에 사용한 모형은 투표율이 100%에서 0%로 떨어진다는 가정이 포함되어 있다. 투표율이 직선을 그리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가정하더라도 1987년 ... more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04/15 02:44
혹시나 궁금해할 분을 위한 회귀분석 결과

Residuals:
Min 1Q Median 3Q Max
-0.26303 -0.10777 -0.05614 0.14671 0.29260

Coefficients:
Estimate Std. Error t value Pr(>|t|)
(Intercept) 132.897700 14.810228 8.973 2.16e-06 ***
year -0.066247 0.007412 -8.937 2.24e-06 ***
elecP 0.691374 0.110079 6.281 6.00e-05 ***
elecR -0.164276 0.118261 -1.389 0.192

Residual standard error: 0.1814 on 11 degrees of freedom
Multiple R-squared: 0.9379, Adjusted R-squared: 0.9209
F-statistic: 55.34 on 3 and 11 DF, p-value: 6.342e-07


Analysis of Variance Table

Response: logit
Df Sum Sq Mean Sq F value Pr(>F)
year 1 3.5385 3.5385 107.561 5.130e-07 ***
elec 2 1.9235 0.9618 29.235 3.961e-05 ***
Residuals 11 0.3619 0.0329

Signif. codes: 0 ‘***’ 0.001 ‘**’ 0.01 ‘*’ 0.05 ‘.’ 0.1 ‘ ’ 1
Commented by 라임에이드 at 2008/04/15 03:33
이 논쟁도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민주화 이후로 투표율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나요?
Commented at 2008/04/15 08: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윤형 at 2008/04/15 08:59
1. 기울기가 일정하니 정상적이라는 말씀일 테지만, 그것은 고령화 인구 비중의 증가에 대해서도 같은 식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글에서 내세운 반례가 그것이었죠.)


2. 그리고 한국의 경우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문제에서 투표율 감소의 원인이 1) 민주주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인지 2) 민주주의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인지에 대한 해석의 문제가 지금의 논점인 것 같은데요. '원인'에 대한 공방이기 때문에 이 데이터만으로는 아무것도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추판다 님은 '선진국의 투표율 하락'을 근거로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하시겠지만, 이에 대해 제시한 제 반례가 '고령화 인구 비중 증가'였죠. 즉 '고령화 인구 비중 증가' 역시 선진공업국의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의 속도 증가는 유별난데가 있고, 이것은 다른 사례와는 별도의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죠.


3.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p20을 보면 "물론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투표율이 우리의 경우처럼 이렇게 급격하게 떨어지고 그 결과 선거의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지경에 이른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라고 합니다.


4. 이 표만 봐도 2004년 총선의 투표율은 이번 총선의 투표율보다 꽤 높습니다. 물론 탄핵 역풍 때였죠. 그리고 2000년대 이후 보궐선거 투표율이 또 재미있는데, 이 경우 30%가 못 미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아,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물론 저는 이 표를 제대로 읽는 방법을 모르고, 회귀분석 값이라는 건 외계어로 지각합니다.


5. 최장집의 입장에서는 '배부른 소리'일 수가 있지만 투표율이 낮아지면 외국의 학자들도 '민주주의의 위기'를 언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나빠지지는 않는다"는 심리가 선진국의 투표율 하락의 원인이라는 아이추판다 님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Commented by 윤형 at 2008/04/15 09:00
라캉 논쟁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에 뵙겠습니다. 수고하세요.
Commented by 노정태 at 2008/04/15 09:30
투표율은 실질적 민주화의, 혹은 민주주의의 정상적 작동과 상관 있는 하나의 지표일 뿐입니다.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혹은 발전하고 있다는 주장은 대단히 거친 것입니다. 그 단순한 사실로부터 저 결론이 나오는 것은 논리의 비약입니다.

방금 검색해보니, 회귀분석은 "관찰된 연속형 변수에 대해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사이의 선형식을 구하고 그 식을 이용하여 독립변수가 주어졌을 때 종속변수를 예측하는 분석방법"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결국 아이추판다님이 입증한 것은 '한국의 투표율은 선거마다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요? 그것과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발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입증과는 꽤나 거리가 있다고 여겨집니다만.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04/15 11:07
라임에이드, 윤형, 노정태 // 이번 총선 투표율이 특별히 낮은게 아니란 거죠. 예를 들면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는 대신 정치적 의사표현을 포기했다"라는 식의 주장은 무리가 있습니다. 정치적 의사표현을 포기하는 비율은 10년전 정권교체 때나 지금이나 똑같거든요.

Commented by 노정태 at 2008/04/15 15:28
아이추판다/ 아이추판다님이 사용하시는 분석 방법에 대해 제가 아는 바가 없으므로, 투표율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이번 총선의 낮은 투표율은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논의의 원활함을 위해 일단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하락하는 투표율과 민주주의의 진전 사이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아이추판다님의 처음 글에 논거가 빈약하다는 점은 여전히 지적되어야 하겠습니다. '누굴 뽑아도 마찬가지다'라는 인식이,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아닌 실질적 민주주의의 달성을 담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습니다. 민주주의의 발전이 낮은 투표율을 낳는 것이지, 낮은 투표율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낳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 경향이 지속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싶으시다면, 낮아진 투표율 외의 다른 근거가 필요합니다.
Commented by 과학적인문주의자 at 2008/04/15 15:39
저는 스무살 이후로 몸무게가 평균적으로 매년 1킬로그램씩 늘고 있습니다. 지금 110킬로그램이 넘는데, "비만이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더 살이 찐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틀린> 대답은 아니겠지만 그리 적절한 대답인지 모르겠구요, <특별히 급격스러운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는 식으로 건강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도 좀 무리일 거구요. 뭐 아무튼 그런 이야기라는 느낌입니다. 정치에 대해서 너무 나이브한 것 아닌가요?

물론 "너 얼굴이 두 배가 된 것 같아"라든가 "너 이제 심장마비로 죽는 거 아냐?"라는 호들갑에 대해 몸무게 변화 그래프를 보여주며 "딱히 새삼스러운 일도 아냐"라고 대답할 수는 있지만, 말할 수 있는 건 딱 거기까지 잖아요?
Commented by 과학적인문주의자 at 2008/04/15 15:46
하나 더. 외삽법에 기초한 통계 해석은 종종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걸, 잘 아실 텐데요. 다이어트를 할 때 한달에 1킬로그램씩 빠지는 건 별 문제가 아니죠. 제 경우에는 "아주 건강해지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80cm에 가까운 제 몸이 50킬로그램이 되어서도 계속 매달 살이 빠진다면 그건 문제잖아요? "계속 일정한 감소치를 보이고 있으므로 별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고 말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이대로 계속 떨어지는 게 "특별한 일"도 아니라면, 도대체 투표율이 몇 퍼센트까지 떨어져야 "새삼스러운" 감소 현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는 걸까요? 뭐 그런 궁금증.
Commented by 노정태 at 2008/04/15 16:17
수동 트랙백입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현황과 '속류 최장집주의'"
http://basil83.blogspot.com/2008/04/blog-post_15.html
Commented by 정통고품격찌질찌질 at 2008/04/15 21:39
Commented by 정통고품격찌질찌질 at 2008/04/15 22:10
자 아찌의 결론을 되풀이 해 보십시다.
1년에 0.067% 씩 떨어진다구요? 그럼 5년마다 투표율은 0.3%씩 떨어지겠군요.
이게 말이나 되는 결론입니까.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8/04/15 22:38
회귀분석 처음 배우셨나 보군효. 세상 모든게 다 회귀분석으로 설명될거 같죠? 저도 학교 다닐때 그런 충동 많이 느꼈어요.

시간에 따라 투표율이 떨어지는건 현상일 뿐 시간의 흐름 자체가 투표율 저하를 설명할 수 없죠. 투표율이란게 시간이 가면서 썩어 없어지는 물질도 아니고.
Commented by 라임에이드 at 2008/04/15 22:48
'민주화 운동 이후 세대의 증가와 투표율의 감소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므로 20대 개새끼'라는 주장의 근거로도 쓰일 수 있겠군요...

특별히 이번 선거만의 투표율 갖고 그러는게 아니라는것 정도는 알고 계실것 같았는데 안타깝습니다. 뭐 홈런왕도 삼진아웃이 다반사인 게 세상이니 다음에는 홈런을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Commented by 으음 at 2008/04/15 23:10
http://shaind.egloos.com/4285264

윗 분이 댓글러보다는 성실해보입니다.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04/15 23:34
분석 방법에 대한 설명 올렸으니 참고들 하시든지요.
http://nullmodel.egloos.com/1741764
Commented at 2008/04/16 05: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08/04/16 09:55
비밀글 // 행간을 읽지 못한 사람에 저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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