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0일
누가 하등한가
침팬지 풀 뜯어먹는 소리
중금속
과학적 검증이라는 말만 나오면 한의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수백년이니 수천년이니 하는 말을 습관처럼 읊는다. 동양의학에서 가장 오래된 책은 "황제내경"으로 여기서 황제는 皇帝가 아니라 黃帝로서 삼황오제라고 할 때 오제 중에 첫번째 인물이다.삼황 중 마지막 인물이다. 사마천조차 존재를 믿을 수 없다고 해서 "사기"를 오제로부터 시작했으니 실존했다 해도 한대에조차 잊혀졌을 정도로 오래 전의 인물이다. 삼황중에 황제에 앞선 인물은 신농인데, 신농이 풀을 이것저것 뜯어먹어보고 약초와 아닌 것을 가렸다고 전해진다. 비록 황제내경은 황제의 이름을 빌렸을 뿐 후대의 저작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이 책이 스스로 주장하는 연대를 인정한다면 동양의학은 신농이 이것저것풀을 뜯어먹고 황제가 그것을 정리한데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수천년'의 시작점에는 분명히 신농과 황제가 행했던 그런 수준의 의학이 존재하던 시기가 있을 것이다. 내가 쓴 글은 그 신농이나 황제에 해당하는 존재들은 수천년이나 수만년이 아니라 오히려 수백만년 전에 살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님아 짱드셈'(물론 반어법)
사실 여기서 침팬지는 한의학의 시작점을 추정하기 위한 것일 뿐이지 그 자체로는 별로 의미가 없다. 동물원씨라는 분이"어떻게 한의학이랑 침팬지의 풀뜯기를 같은 것으로 보냐"고 펄펄 뛰면서 계속 댓글을 다는데 심리학자들은 사랑, 정치, 전쟁같은 고도의 행동도 침팬지와 같은 수준에서 본다. 동물원씨는 침팬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그냥 자기의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을 가지고 글을 읽으니까 글의 내용을 전혀 엉뚱하게 읽는 것이다.
한 침팬지 집단이 약초로 삼는 풀 중에 Vernonia amygdalina가 있다. 인접한 마을 사람들도 이 풀을 약초로 삼는다. 재밌게도 먹는 부위가 다른데 침팬지들은 고갱이만을 뽑아먹는 반면 사람들은 잎과 껍질 그리고 뿌리를 먹는다. 풀 하나 가지고 침팬지와 사람이 나눠먹으면 딱 맞을 것이다. 동물원씨의 관점으로는 침팬지 수준의 의료를 행하는 이 사람들이 하등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 동물원씨를 데려다 놓으면 말라리아 걸려 죽겠지만 침팬지와 지역민들은 풀 하나 사이 좋게 나눠먹고 잘살 것이다. 누가 제일 하등할까?
중금속
과학적 검증이라는 말만 나오면 한의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수백년이니 수천년이니 하는 말을 습관처럼 읊는다. 동양의학에서 가장 오래된 책은 "황제내경"으로 여기서 황제는 皇帝가 아니라 黃帝로서 삼황오제라고 할 때 오제 중에 첫번째 인물이다.
사실 여기서 침팬지는 한의학의 시작점을 추정하기 위한 것일 뿐이지 그 자체로는 별로 의미가 없다. 동물원씨라는 분이"어떻게 한의학이랑 침팬지의 풀뜯기를 같은 것으로 보냐"고 펄펄 뛰면서 계속 댓글을 다는데 심리학자들은 사랑, 정치, 전쟁같은 고도의 행동도 침팬지와 같은 수준에서 본다. 동물원씨는 침팬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그냥 자기의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을 가지고 글을 읽으니까 글의 내용을 전혀 엉뚱하게 읽는 것이다.
한 침팬지 집단이 약초로 삼는 풀 중에 Vernonia amygdalina가 있다. 인접한 마을 사람들도 이 풀을 약초로 삼는다. 재밌게도 먹는 부위가 다른데 침팬지들은 고갱이만을 뽑아먹는 반면 사람들은 잎과 껍질 그리고 뿌리를 먹는다. 풀 하나 가지고 침팬지와 사람이 나눠먹으면 딱 맞을 것이다. 동물원씨의 관점으로는 침팬지 수준의 의료를 행하는 이 사람들이 하등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 동물원씨를 데려다 놓으면 말라리아 걸려 죽겠지만 침팬지와 지역민들은 풀 하나 사이 좋게 나눠먹고 잘살 것이다. 누가 제일 하등할까?
# by | 2008/02/10 17:15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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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플러그 모양 미니 비밀금고 비밀 많던 사춘기 시절 내가, 전등 스위치 뒤쪽 공간을 실제로 저런 용도로 썼었다. -_-;; (tags: 전기 플러그 금고) Null Model : 누가 하등한가 이거야 원, 한 가지 기준을 가지고 서로 같다고 했더니, 전혀 다른 기준을 갖다 대보고는 다르라고 우기면, 그냥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는 거지..  ... more
어쨌거나, 님의 전제는 "침팬치와 인간의 수준이 종합적으로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에 님은 [한의학 = 침팬지 수준] 이라고 하셨고요.
그런데, Vernonia amygdalina 를 가지고 양의학에서 약을 만들면, 결국 말라리아 치료 효과 부분에서 볼 때[한의학=침팬지=양의학] 이렇게 봐도 무방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그 치료에 있어서는 한의학뿐 아니라 양의학도 침팬치 수준과 무관하지 않겠군요.. 의사선생님들께도 그리 말씀하시면 되겠습니다. 심리학에서도 침팬지 수준에서 보니까, 님 말대로라면 그 부분에서 의학에서도 그렇게 보자고 하면 될 겁니다.
누가 제일 하등할 지는 위의 상황에서라면 FDA승인이 없다며 Vernonia amygdalina 풀을 먹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현상"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요.
어쨌든 약학만 따지고 든다면 한"약학"이나 양"약학"의 차이는 의학의 차이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습니다. 약을 발견하는 기법에서 경험 요소를 좀 배제한 것만 찾아보자니, 이제서야 시간을 단축하는 기법으로 컴퓨터를 사용한 단백질-분자 시뮬레이션을 눈꼽만큼 도입해가고 있다고 본 것 같으니까요.
그래도 약사가 처방하고 사용하는 약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수준은, 한"약학"보다는 양"약학"이 더 높아뵈긴 합니다... 아직도 수은을 약재로 쓸 수 있다는 한의... 한약사가 있다면 그 곳엔 별로 가보고 싶지 않네요.
fool.. 잘못 아셨군요. 아이추판다님의 논리가 그겁니다. 한의학과 침팬지 풀뜯기가 다르지 않으니 같다의 논조를 견지한 것은 글쓴이였습니다. 그 "무지호소의 오류"가 답답해서 여기까지 온것이고요. 이건 잘못입니다. 님의 댓글을 뒤집어 보면, 한의학도 양의학이랑 다를게 별거 없이 괜찮네로도 환원됩니다. 애시당초 자기의 논리에 따르면 한의학뿐 아니라 양의학도 포함이 되는 것을 모르니 답답할 뿐이지요.
님 말대로, 논리적 사고가 결여되다 보니 "MB님이 다 해주실꺼야"같은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이에는 비논리적임에도 그럴듯하게 교묘히 조장해온 사람들이 있는 것이고요. "침팬지 풀 뜯는 소리"같은 글같이..
이건 곧 껍데기 차이와 알맹이 차이의 차이. 이런 상황에서는 심지어 특정 침팬지 의술이 현대 의학보다 치료효과가 더 낫다고 하더라도, 백스텝하는 쥐잡이 소일 뿐.
한 줄 요약: 침팬지 의학<(종종 넘을 수도 있는 이차원의 벽)<한의학<(거의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현대 의학
아이추판다 님은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조상에 대해 이야기하신 반면 동물원 님은 현재의 두 치료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셔서 오해가 생긴게 아닐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