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6일
데이비드 라이머
진화심리학에 대한 태클 (2)
성정체성에 대한 유명한 연구 중에, 이런 경우가 있어요. 남자 쌍둥이인데, 한 쪽이 어릴 때 생식기를 다치는 사고를 당하게되었어요. 그래서 그는 부모의 뜻에 의해 여성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고 커가면서도 여성으로 길러졌어요. 놀 때도 수술 받지 않은쪽은 남자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놀았고, 수술을 받은 쪽은 인형놀이를 하거나 소꿉놀이를 하면서 놀았다고해요. 결국 두 쌍둥이는 한 쪽은 전형적인 남성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고 한 쪽은 전형적인 여성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고해요. 즉, 이 연구결과는 성정체성이라든가, 성에 따른 행동 패턴은 상당히 후천적이라는 결론을 지지해요. (이 이외에도 비슷한연구가 더 있어요.)
고율님이 인용한 사례는 아마도 데이비드 라이머(David Reimer) 이야기인 듯 하다. 데이비드 라이머는 1966년 미국에서 태어났고 생후 8개월째에 포경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로 생식기가 손상되었다. 성 정체성이 양육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은 존스 홉킨스의 존 머니는 부모들을 설득해 데이비드를 여자로 키우게 했다. 데이비드는 생후 17개월째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이름도 브렌다로 바꿨다. 이후로 브렌다는 여성으로서 성 정체성을 가지며 자라나는 듯 했다. 여기까지가 존 머니가 보고한 것이고 고율님이 인용한 것과 같다.
그러나 이후의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브렌다는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13세가 되던 해에 결국 부모는 브렌다가 아기일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 주었고 브렌다는 자신이 남성이라고 결정했으며 스스로를 데이비드라고 불렀다. 그리고 1997년 데이비드는 다시 성전환 수술을 받아 남성으로 돌아갔다.
성정체성 자체가 후천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다. 다른 모든 동물종에서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게 인간에서만 후천적으로 결정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후천적인 영향이 크다면 하리수 같은 트랜스젠더가 나올리도 없다. 하리수가 딱히 여자로 키워진 것도 아니고. 출생 순서가 자궁 내 환경에 영향을 미쳐 남성의 경우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후천적 영향'이라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성정체성에 대한 유명한 연구 중에, 이런 경우가 있어요. 남자 쌍둥이인데, 한 쪽이 어릴 때 생식기를 다치는 사고를 당하게되었어요. 그래서 그는 부모의 뜻에 의해 여성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고 커가면서도 여성으로 길러졌어요. 놀 때도 수술 받지 않은쪽은 남자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놀았고, 수술을 받은 쪽은 인형놀이를 하거나 소꿉놀이를 하면서 놀았다고해요. 결국 두 쌍둥이는 한 쪽은 전형적인 남성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고 한 쪽은 전형적인 여성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고해요. 즉, 이 연구결과는 성정체성이라든가, 성에 따른 행동 패턴은 상당히 후천적이라는 결론을 지지해요. (이 이외에도 비슷한연구가 더 있어요.)
고율님이 인용한 사례는 아마도 데이비드 라이머(David Reimer) 이야기인 듯 하다. 데이비드 라이머는 1966년 미국에서 태어났고 생후 8개월째에 포경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로 생식기가 손상되었다. 성 정체성이 양육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은 존스 홉킨스의 존 머니는 부모들을 설득해 데이비드를 여자로 키우게 했다. 데이비드는 생후 17개월째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이름도 브렌다로 바꿨다. 이후로 브렌다는 여성으로서 성 정체성을 가지며 자라나는 듯 했다. 여기까지가 존 머니가 보고한 것이고 고율님이 인용한 것과 같다.
그러나 이후의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브렌다는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13세가 되던 해에 결국 부모는 브렌다가 아기일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 주었고 브렌다는 자신이 남성이라고 결정했으며 스스로를 데이비드라고 불렀다. 그리고 1997년 데이비드는 다시 성전환 수술을 받아 남성으로 돌아갔다.
성정체성 자체가 후천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다. 다른 모든 동물종에서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게 인간에서만 후천적으로 결정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후천적인 영향이 크다면 하리수 같은 트랜스젠더가 나올리도 없다. 하리수가 딱히 여자로 키워진 것도 아니고. 출생 순서가 자궁 내 환경에 영향을 미쳐 남성의 경우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후천적 영향'이라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 by | 2008/01/26 17:51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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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형 // 예, 그렇죠. 미국이니까요(?)
아큐라 // 그렇군요.